제 목 : 아파트증여, 딸이라 억울하고 속상하네요

아버지께서 편찮으셔서 
그간 제가 친정을 도와드렸어요
간병물품 알아보고 구매하고, 입퇴원 시켜드리고, 주말마다 친정가서 아버지 돌봐드렸고요
남편도 늘 함께 했고요

전 저의 집안일과 직장일, 친정까지 보살피느라 늘 바빴지만 
남동생은 심하게 무심했어요. 
아버지 엄마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랐는데 그게 오히려 독이 된건지 무심했어요 
제가 남동생과 짐을 나눠지려고 하면 엄마는 걔는 바쁘다거나 원래 못한다거나 하면서 감싸셨죠

 

20년전 친정에서는 제가 집을 사는데 도움을 주셨어요(3억)
저는 10년 후 그때 도움주신 액수만큼만 갚았으니까
큰도움을 받은거죠 (10년사이 집값은 올랐으니까요)

최근에 저는  엄마가 저에게는 파셨다고 했던  아파트를 동생에게 증여하셨던걸 알았어요
지금 재개발 중인데  주변시세는 40억 넘고요
추가로 들어가야하는 현금도 지원해주실 계획이고요

저는 배신감에 분노했어요 어떻게 이러실 수 있냐고

저는 엄마가 미안해하실 줄 알았는데 오히려 화를 내시더라고요

너도 도움 받았잖아 

동생은 안그런데 너는 왜 이렇게 부모 재산에 욕심을 부리냐, 누나가 베풀지는 못할망정 동생 지원했다고 이렇게 난리를 치다니 이렇게 못된 딸이 어디있냐
엄마 친구딸들은 그냥 오빠주세요 또는 동생 주세요 하는데 넌 도대체 왜 이렇게 못됐냐며 오히려 화를 내시며 소리를 치시네요

 

그간 나와 남편이 노력한건 딸이니까 당연히 하는 거였고
아들과 며느리는 가만히 있기만 해도 그냥 귀한 아들이고 그런거였습니다

 

그렇다고 아버지 엄마와 절연하면
오히려 동생 좋은 일만 시키는거 같아서, 그냥 적당한 거리 유지하며, 최소한의 도리 하면서 살아가도록 노력해야지 하고 맘을 새롭게 먹긴했는데
마음의 상처가 너무 크다보니까, 엄마를 똑바로 쳐다볼 수 있을지도 자신이 없긴합니다


같은 배에서 낳은 자식인데, 왜 그러시는건지....속상하고 억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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