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잠시 고민했어요

2019년 통영에서 쇼팽 피협 1번의 연주를 

ㅈㅅㅈ이 직접 지휘하면서

피아노를 쳤어요.

통영 오케스트라와 협연으로...

 

정말 많이 기대했었던 쇼팽 피협1번 이었는데

무슨 근자감으로 지휘하면서

피아노를 치려고 했는지 이해가 안갔어요.

짐머만 인줄 착각한 듯...

 

게다가 통영 오케스트라 단원이

쇼팽 피협 1번을 연주하던 중 관현악기 였던가

심한 '삑'하는 소리도 났었어요.

 

연주하는 내내 집중도 안됐고,

제가 들었던 

정말 최악의 연주였어요.

 

집에 가는데 비바람이 심해서

거가대교가 폐쇄되어서

우회하면서 생소한 길을 운전했는데,

그 날의 기억도 다 휘발시키고 싶었어요.

 

어제 계촌 클래식을 갔다 오면서

오늘 ㅈㅅㅈ 의 연주를 보러 갈까 말까

잠시 고민했어요.

 

하지만 그 때 통영의 악몽이 다시 떠올랐고,

제 체력도 방전되었고, 

무리해서 갈 만큼은 아니다 싶어서

안가기로 마음을 먹었어요.

(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경기 필과 함께 지휘하는 모습을 놓치는 것이

안타깝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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