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무기력하게 산지 10년도 넘었어요

한마디로 표현하면 나이는 40대 중반인데 사는건 무슨 80대같이 사는 싱글여자네요..

 

40대 싱글인데 친구도 없고 고립된 생활을 하는거 같아요..

저는 어렸을때부터 친구가 별로 없었어요..

친구의 필요성도 잘 못느꼈고

그나마 몇명 있는 친구들도 나이들고 결혼하고 

작은 오해가 쌓이고 그러면서 연락이 끊겼구요....

 

물론 일은 다니지만 작은 회사라 몇명 보는게 다구요

별로 머리쓸일도 없고 어렵지 않은일에 한달에 200도 안되는 돈 벌면서

야근도 없고 스트레스가 거의 없는 일이예요..

 

문제는 그 외 시간에는 그냥 누워서 핸드폰하고 넷플 쿠플 등등 ott보고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고 아무것도 하기 싫고

무기력한 생활을 한지 오래됬어요..

주말 이틀동안은 꼼짝않고 집에만 있고  아무와도 대화하지 않고 이렇게 산지

10년도 넘은듯요..

뭐 명절같이 길게 휴일있는날은 일주일동안 한마디도 안해본적도 있었던거 같네요.ㅜㅜ

 

가장 큰 문제는 뭔가 하고싶은게 없어요..

뭔가 취미생활에 마음붙이고 싶어도 아무것도 없어요..

 

뭔가를 덕질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부러운지 몰라요..

심지어 얼마전에는 서점갔다가 서정희가 낸 새로운 책을 보고

서정희가 부럽더라구요.

하고 싶은게 많은 사람같아서.. 그래서 건축일도 하고 책도 내고...

삶은 불행할지언정 저렇게 하고싶은게 있다니 좋겠다 이런 생각이 절로...

 

남편의 폭력 바람으로 이혼했지만 자식하나 키우면서 열심히 사는 지인도 부러워요.

뭔가 동기를 줄수밖에 없는 피붙이가 있으니까 열심히 살수밖에 없더라구요.

 

이렇게 사니까 내가 이 세상에 쓸모없는 인간같다는 생각만 계속 들고..

지금이야 내가 죽으면 부모님이 슬퍼하시겠지만 시간 지나서 부모님마저 돌아가시고 안계시면

그때는 정말 내가 죽어도 많이 슬퍼해줄 사람이 있을까 이런 생각들...

(물론 형제자매들 있지만 각자 사느라 바쁘니 1년에 몇번 보는게 다라서요)

 

저한테 어떠한 조언이라도 좀 해주세요...

이렇게 살면 안될거 같은데 큰일입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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