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수선실이야기

수선실 10년 운영중입니다.

홈패션배워 이것저것만들다가

옷만들기 수업듣고 제옷은 만들어입었어요. 한복,수의만들기 까지 배워

수선실 차렸지만 처음에는 많이 힘들었어요.

수선실 찾는분들은 옷에 진심이고 까다로운분들이기에 마음에 들게 고쳐준다는일이 무척 힘들더군요.

까다로운분들 덕분에 실력은 늘었지만  수선완료후 찾아가기까지 조마 조마합니다.

이것좀  박아주세요.

다짜고짜 내미는옷. 당장해달라고 드르륵박으면 몇분 안걸리는거 빨리좀해주세요.

초보때는 하던일 멈추고 해주었지만 지금은 그냥보내요.

금방해주니 기본 삼천원도 아까운듯 온갖트집 부립니다.

바느질이 잘못됐다는등

오분도 안걸렸는데 수선비가 비싸다는등...

단골이 싫어요.

몇번 수선하고는  슬그머니 1+1을 내놓습니다.

수선비도 엄청깍아요.

친구전화가 옵니다.

수선할것 한보따린데 가게서 놀다가 수선해오면 어떨까?

거절합니다. 우리동네수선도 감당하기 힘드니 그동네 수선집에 맞겨라.

버리기 아까워 수선해 입을거라는분들. 두시간정도 소요되는 작업인데

수선비는 오천,만원받기 원합니다.

본인 아까워 고쳐입는옷인데 수선사가 제값도 못받고 고생해야하나요.

수선사는 봉사직이 아닙니다.

옷값과 수선비는 상관없어요.

오늘은 60대남자분이 점버 지퍼교체해달라기에 25,000 원달라니 수급자이니 만원에 해달랍니다.

동네 침모인줄아나봅니다.

바느질이 좋아 시작한일이다보니 즐거운일도 많아요.

이쁘게 고쳐주어 고맙다고 활짝웃으시는  고객덕분에  오늘도 즐겁게 하루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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