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중딩 딸래미때문에 속이 부글부글

미치겠네요. 

 

원래도 지각이 많았어요. 

그런데 중간고사 끝나고부터는 학교를 제때 간적이 손에 꼽는 것 같아요.

늦게 자고 못일어나서 아예 지각하거나, 아니면 벌점지각. 

미인정아닌 벌점지각쯤은 이제 아무렇지도 않은거 같아요. 

소리지르고 달래고 혼내고 밤에 와이파이 끊고 일찍부터 깨우고해도  

항상 일어나야 하는 시간보다 5분 10분 늦게 일어나고, 

그래도 빨리 서두르면 될텐데, 화장할거 다 하고 느긋하게 준비하고 학교 가요.

규칙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없는 것 같아요. 

 

학원도 매번 지각이고.

가야할 시간에 라면먹고 있길래 먹고가겠지 했는데, 패드보며 화장하고 앉아있어 뭐라했더니 10분만에 화장하고 학원 가겠다더니 느긋하게 패드보며 화장을 30분 넘게 하고 있는데, 

중간중간 재촉해도 변화없고. 엄마는 나가라고만 하고. 

 

제방에서 화참으며 앉아있는데,

현관 나가는 소리 들려서 거실 나가보니 하교후 불닭이랑 우유, 계란, 빵 등 먹은거 그대로 펼쳐놓고 나갔길래 와서 치우고 가라고 했는데, 

지금보니 뒷베란다 쓰레기통에 넣은게 아니라,

던져놔서 불닭볶음면 진한국물들이 사방에 다 튀었어요.

정말 부글부글. 어떻게 저런 행동을 할 생각을 하지? 

걍 놔둘던 괜히 와서 치우라고 했나 후회가 되기도 하고, 

이따 물티슈로 닦아놓으라고 할테지만 진한국물 다 지워지지도 않을 것 같고 짜증이ㅠㅠ 

 

애가 ADHD 성향이 있어서 충동적이에요. 말도 거칠고, 행동도 그렇고. 

만만한 엄마한테는 더 그러네요. 애가 기가 세요.  

기본용돈, 밥만 주고, 늦던말던 모른척하고 놔둬야하는지.

그러자니 방임같고, 잔소리는 해야겠고,   

맘잡고 훈육해야지 하고 뭔가 더 통제하려하면 더 부딪히고 사이 안좋아지고 효과도 없고 본전도 못찾는 것 같고,  

지금도 아이패드 스크린타임 설정 알아보다, 또 이 과정에서 난리칠 애 상대할 생각하니 벌써 지치고.ㅠㅠ 요즘엔 한숨만 나오고.  하소연할 곳도 없고.

너무 답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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