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82오면 너무 구시대적인 것 같은 느낌.
저만 그럴까요?
어린애들까지 안 가도
저 80년대생 기혼인데,
제 남편 포함 부부들 보면
남편들 가정적이고 자상하고
가사일 최선을 다해 같이 하고 육아 참여,
아이들 교육에도 같이 관심 많아요.
요리 아내보다 더 잘하고 식재료 더 잘 고르는 남편,
아이 숙제, 수학 꼬박꼬박 봐주는 남편,
주말마다 워킹맘인 부인 좀 더 쉬라고 본인도 피곤하지만 체력이 더 나으니 애들 데리고 근교 여행 곧잘 다니는 남편
한 사람이 저렇다는 게 아니라 저런 특징을 각각 갖고있어 나름나름 가정에 아내와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요.
화장실 청소, 쓰레기버리기 다들 남편이 하구요.
소득도 학력도 높고 그런 집단이예요.
끼리끼리라 제 주변만 그런건지.
제 남편이 유순하고 자상하고, 많이 배웠어도 겸손하고 가정적인 애처가 시아버지 보고 자라 그대로 한다 싶었는데, 주변 부부들 만나면 제 남편 못지않게 다 그래요.
저는 그래서 요즘 세대들은 전반적으로 남자들 가부장적이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아버지도 그 세대 분 같지않게 민주적이고 자상하셨어요. 남녀차별 당연히 없이 남매 똑같이 키워주시고 지원해주셨고요. 하지만 엄마 시집살이는 하셨고 제사스트레스 있으셨어요. 저희 세대는 이제 그런 집도 드물어요.
그래서 딱히 결혼이 여자에게 더 손해다, 희생이다 이건 이제 아닌 것 같아요. 오히려 직장에서 삼십초중반 제 후배들 보면, 남자들이 더 결혼에 연연하지 않아요. 고소득 직장이라 여자들이 배우자로 선호하는 편인데, 되려 얘네들이 더 결혼하면 고생이다라는 마인드로 자기정도되는 와이프감이라 모든 게 맞아떨어지거나, 아니면 정말 사랑하는 여자로 마음을 움직여 초월할 정도 아니면 결혼 굳이 그렇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