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 너무 별로여서
한 숨도 못 잤어요.
한 회사에서 23년 10개월 근무후
4월 26일 퇴사했어요.
한 회사에 너무 오래 있다보니.
다른 회사로 이직도 두렵고.
그냥 시간이 엄청 빠르더라구요.
어느덧 40대 후반이 되었고.
회사를 퇴사해야겠다 생각했지만.
쉽지가 않았어요.
그러다 작년 같이 근무하던 동료 비서가
퇴사하고. 후임자 구해질때까지
5개월을 회장까지 모셨구요.
올초
후임 비서 오자마자.
회사는 제게 연차 소진을 강요 했어요.
그리고 하는 업무 자체가 다른데.
제 업무도 인수인계 받으라 했지만
해 주지 않았고.
이상한 느낌과 함께 1월부터 연차 소진을 격주 2회또는 1회씩하며 5월 퇴사를 결심 했습니다.
(5월말까지 근무후 6월 유럽 여행 결정)
4월이 시작되자마자.제게 타부서 발령을
모시는 사장으로 부터 전달받았고.
그 의미가 어떤건줄 알기에. 회사에선 배려라
했지만 전 퇴사를 결정 했어요. 그리고
제 업무는 인수인계를 마친 상태구요.
문제는 저 퇴사전부터
후임비서가 모시는 회장때문에 힘들어 하더니
저 퇴사하자마자 퇴사한다고 했데요.
이번주 금요일이 퇴사인데
아직 후임을 못 구했다며
총무이사가 어제부터 제게
후임을 구할때까지 일해 달랍니다.
못 한다 했더니 계속 하라고.
어쩌냐고 합니다.
지금 2주전 인대 늘어나
3주째 깁스 풀고.
유럽갈거고. 깁스 때문에 움직임이
편치도 않다고 거절하니
그럼 유럽 갔다가 와서 해달랍니다.
못한다하니 총무이사가.제가 6/3깁스 풀고.
6/7 유럽간다 했으며.
이직 못한게 창피해서 안 온다고 회장에게 보고
했다네요.
'기껏' 깁스 풀고 유럽이나 갈거면서
부탁 거절했다고.
회장은 어의 없어 하며
와서 잠시 일 봐주는건 부끄러운 일이
아니고 좋은 이미지를 남기는거다라고
설득하라 했데요.
(불경기라 하지만 이 회사 블랙 소문나서
지원 자체도 별로 없고 입사했다가도
1-2년을 채우기 쉽지 않음)
제게 너무한거 아닙니까.
제가 우습나요?
23년 10개월을 일했는데
불과 한달 사이에 어떤일을 할지 정하지
못했다는게 뭐 정말 제가 인생을
잘못 산건가요?
돈이 궁하긴한데 좀 쉬면 안되나요.
전 부끄럽고 창피하다 한적 없는데
왜 제 마음을 저리 표현하고.
전달하는건지요.
오늘 부터 또 전화해서 계속 나와달라
할거 같은데.
숨막히는 비서 직무로 돌아가고 싶지도
않고. 그 임원들 얼굴 보고 싶지도 않아요.
그것도 후임 비서 구해질때까지란것도.
전 뭐 그들의 편의를 봐줘야 하는 걸까요.
아직도 제가 그 회사 다니던 직원인건가요?
자기가 와서 업무 봐 달라하면 그 지시에
따라야 하는..
못 해요.
안 해요 라고 말해도.
계속 해 달라 요구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