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엘베에서 마주치는 아주 어린 아이들은
시선을 어디둘지 몰라하면서
응시하며 남을 쳐다보잖아요.
좁은 엘베에서 아이의 시선을 마냥 피하기도 뭐해서
이런 아이들한테는 부모가 바로 옆에있는데도
아휴 예뻐라, 귀엽네 이런말 해도 되나요?
솔직히 진짜 그 모습이 귀엽고 예쁜 아이들도 있거든요
너무 천진하고 무구한 모습으로 상대를 쳐다보는 모습이요
그리고 단지 내 놀이터나 커뮤니티 시설에서 우연히 마주치는 경우
모르는 아이들인데도
넘 해사하고 귀여운 모습으로 마주치는 경우에도
어머 예뻐라 이런 말해도 되는지
우리 어렸을땐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서로 웃으면서 말했지만
지금은 시대가 달라졌고
아이는 옆에 같이 있는 부모의 개인적인 영역인데
남의 아이보고 감탄사 쓰며 외모 칭찬 해주는게 실례이진 않는가 해서요
요즘은 제가 나이를 먹어가서인지
쪼만한 아이들이 너무 귀엽고 예뻐보여도
그냥 살짝 보고 웃기만하고 혼자서 속으로만 웃거든요.
얼마전엔 단지 내에서
어른 남자 꼬마아이가
아빠가 끌어주는 어린이용 차량 벤틀리에 앉아
뿌듯하고 기세있는 모습으로 놀이를 즐기는데
그 모습이 어찌 깨물어주고싶을정도로 깜찍한지....
모르는 사람의 아이니까 그냥 참는게 낫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