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심하냐면 자긴 솔직히 엄마가 이혼했음 좋겠다 자기가 진짜 좀 어른답지 않다고 생각하는 학원샘도 좀 단순하고 일희일비하는 스탈이지 아빠 정도는 아니다 해요.
근데 이유는 사소해요. 예를 들면 아이가 특정 요일엔 샌드위치로 저녁식사해서 제가 직장에서 시켜주는데 마침 집에 있던 애아빠가 그럴거면 자기도 시켜달라 해서 같이 시켜줬는데 안먹었더라고요. 샌드위치를 냉장고에 넣어놨길래 맛없어지는데 왜이랬냐 했더니 그냥 낼 회사 갖고가서 점심에 먹으려고 한다 해요. 엥 하고 말았는데 애가 아빠는 남의 돈이면 공짜라 안받으면 손해라고 생각하는거라고 사람 수준이 저렇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느끼기엔 다 사소한 일인데
애가 자꾸 엄마가 호구라고 아빠가 엄마 등쳐먹으려고 맨날 카드 안갖고 왔다 하고 할머니 부페 사줄려고 엄마는 쓰지도 않는 호텔 멤버십 사라 하는거라고 정작 할머니는 엄마한테 맨날 꼽주고 그러는데 뭐냐고 그러고ㅠㅠ
애아빠가 욕심 많아 소탐대실 많이 하고 공짜면 양잿물도 먹고 절 가서 나눠주는 떡이 수량이 별로 많지가 않아 적당히 하나 갖고 가는게 맞을거 같은데 종류별로 신나서 가방에 쑤셔넣고 누가 안보면 하나 더 넣고 이런 사람은 맞아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