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딸만 둘인데 대학생이고
둘 다 옷을 잘 사는 편은 아닌데 그래도 한 번씩 사다 보니까 정말 장롱이 미어터질 것 같아요.
그래서 애들 옷 안 입는 것들 중에서 내가 입을만한 거 가져다가 입고
애들은 내 장롱 뒤져서 가끔 가져가서 입고
근데 신기하게 다 어울립니다.
요즘 애들 입는 배꼽 티 이런 건 제가 당연히 못 입죠.
하지만 블라우스나.
티셔츠
패딩
이런 거는 입을 만 해요.
신기한 건 제가 젊었을 때 유행했던 통바지 와이드팬츠를 지금 애들이 입더라고요.
근데 우리 애들 허리가 너무 가늘어서 이건 제가 입을 수는 없어요.
저는 제 허리에 맞는 팬츠 입어야 되고요.
이 위에 맞는 상의는 애들 옷 입어도 무난하더라고요.
참고로 저는 160대 초중반에 49키로 26인치
애들은 22~23인치
제가 대학생 때 아가씨 때 유행했던 것들이 분명히 지금 유행하는 건 맞더라고요.
98년도 20대때 스커트 정장 산 것 중에서 자켓은 버리고 스커트만 갖고 있는데 이게 H라인 기본 스커트거든요. 지금 입어도 아무렇지도 않아요. 내가 젤 후회되는 게 그때 갖고 있던 정장들 애기 낳아 키우면서 앞으로 입을 일 일 없을 줄 알고 다 버렸던거요.
최소 몇십만 원짜리들이었는데 지금 옷들은 바느질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그때보다 훨씬 못한 거 같아요.
어차피 유행이 이렇게 돌고 도는 건 줄 알았으면 그냥 다 놔둘걸ㅠ
당시 신애라씨가 선전했던 비아뜨가
지금처럼 짧은 크롭형 자켓에
아래가 짧은 미니스커트였거든요.
예복으로 입어도 될 만큼 진짜 고급스럽고 예뻤는데 이것도 세 벌 있던 거 다 버렸어요. 진짜 너무 아까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