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내 나이가 벌써 오수를 즐길 나이인가...

내년이면 50입니다 

어제 좀 잠을 늦게자서 오늘 아침에 조금 피곤하긴 했습니다

제가 하는 일이 사무실 대표라서 저만의 방이 있긴합니다

지금까지 이 일을 하면서 10년동안 제 사무실에서 오수 즉 낮잠을 자본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오늘 너무 피곤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낮잠을 30분을 잤네요

의자를 뒤로 눕혀서요

문닫고 기둥뒤에 숨어서요

다른 직원들 보면 안되니까요

세상 30분 자니까 이제 업무 볼 힘이 생겼어요

왜 우리 아부지는 항상 오후에 베게를 들고 골방으로 가셨는지 이해가 됩니다 

여름이만 항상 아부지 오토바이 앞에 타고 시정이라고 부르는 (동네정자)에 가서 우리 아부지는 낮잠 주무시고 저는 가서 낙서도 하고 혼자 고무줄 묶어놓고 고무줄도 하고 아부지가 편지봉투에 써주신 구구단도 외우고 했는데 딸이 심심하다고 하면 언제나 큰 구렁이가 긴 터널을 빠져나간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 도대체 언제 구렁이가 터널을 빠져 나가냐고 물어보면 아부지 낮잠 한숨 자면 그때 빠져나간다고 우리 아부지 낮잠 자고 일어날때까지 기다리라고 했는데 

아부지는 돌아가시고 이제는 딸이 낮잠을 자야 체력이 회복되는 중년이 됐네요

아빠 많이 보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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