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장을 안봤더니
냉장고가 텅텅 비었어요.뭐해서 저녁 먹을까 살펴보니
냉장고에는 마늘과 줄기콩, 냉동실에는 새우
처음에는 새우 파스타 만들 생각으로 약불에
올리브유 듬뿍, 칼등에 툭툭 친 마늘 넣었어요.
줄기콩은 오븐구이 할 생각이었는데,
갑자기 칠리 새우 비슷하게 해볼까
마늘 다 익고, 향 잘 올라올 때 즈음 고추장을 조금 넣고
고추장도 기름에 다 볶아졌을 때, 데친 줄기콩에
마늘소금 넣고 식감 살아있을 때까지 볶다가
마지막에 새우 넣고 센 불에 같이 볶았어요.
오늘은 버터 넣기 싫어서, 버터 생략하고
이렇게만 했는데, 두 재료의 식감이 잘
어우러지고, 고추장을 볶아서 텁텁한
맛 하나 없이 꽤 근사한 요리가 되었어요.
밥이랑도 먹고, 저기 식탁위에 죽어가는 아보카도
발견하고 과카몰 만들어서 타코로도 먹었어요.
다 먹고, 동네 아이스크림 집 문 닫기 전에
후딱 달려가서 소프트 아이스크림으로 마무리
좋은 5월 밤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