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를 어디에 제일 많이 하세요?
사교육비, 간병비 이런 거 말고 그냥 소소하게 자기한테 쓰는 것 중에서요.
전 어려서는 돈 아끼려고 안 쓴다 생각했는데 50대 들어서 여유있어 보니 소비 성향도 타고난다는 생각이 들어요.
먹고 꾸미는 데 관심이 없어서 그런가 정말 돈 나갈 곳이 없는 것 같아요.
자차타고 와서 출근하면 옷 갈아 입어야 해서 옷 살 일도 없고 모임도 많지 않고요.
운동도 골프 같은 건 워낙 몸치라 배우고 싶은 생각 1도 없고 달리기 좋아해서 이것도 운동화 한 켤레만 있으면 되는 것 같아요.
먹는 것도 점심은 우유+식빵, 사과 한 개 이렇게 가볍게 먹어서 돈 들 일이 없네요.
화장도 안 해서 스킨+자외선 차단제만 있으면 되니까 화장품 살 일도 없어요.
피부과도 당연히 안 가고요.
머리도 짧아서 두세 달에 한 번 가서 커트만 하니까 12000원 들어요.
샴푸 린스 소모품은 대용량으로 사면 1년 넘게 쓰는 것 같아요.
저 개인적으로는 정말 돈 쓸 일이 없는 것 같아요.
자동차도 한 번 사면 폐차할 때까지 써도 아무 불만 없어요.
유일하게 여행갈 때만 돈을 쓰는 것 같아요.
저 자신만 생각하면 돈 벌려고 이렇게 애를 쓸 필요가 있나 싶네요.
전 그냥 소소하게 동네 산책하고 미술관 가서 그림 보고 책 보고 이런 조용한 삶이 좋더라고요.
책도 너무 좋아하는데 도서관에서 빌려 봐요.
사면 공간이 금방 차 버리더라고요.
저 같은 사람 또 있으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