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카페에서 하룻밤만 간병을 해달라고 구인글이 올라와서 간적이 있었어요. 고관절골절수술을 하신 할머니였고 의식도 있으셔서 스스로 식사도 할 줄 아는데 따님과 사위되시는 분이 너무 지쳐서 글을 올린 거였어요. 전 아버지가 돌아가시기까지 간병을 오래 했었고 익숙해서 하루니까 하면서 갔는데.......;;; 기저귀는 뭐 어쩔수 없다 치는데 하루종일 변을 지리는 거에요. 그땐 처음이고 별 생각없이 체위변경 해드리면서 기저귀 계속 갈아드리고 알콜솜으로 닦아드렸는데 자식이라도 힘들겠다 싶었어요. 식사 봐드리고 노워시샴푸로 머리 감겨드렸는데 따님이 하루 더 있어달라고 애원을 하는 거에요. 전 선약이 있어서 ㅜㅜ 정중히 거절하고 페이만 받아왔는데 제 어머니라면 그렇게 했을까 싶어요. 환자분은 제가 마음에 들었는지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를 하셨죠. 전 그냥 알바였고 밤에 잘 주무시고 의사소통되니 별 생각 없었는데 어르신 간병이 쉽지는 않은 것 같아요. 다들 기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