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저녁 강아지와 산책 후
발을 씻긴 다음
저는 사료 주고 바닥에 날린 털 청소해야 해서
청소포를 쓱쓱 밀고 다녀요
우리 강아지는 옆에서 사료를
아작아작 씹어서 정말 맛있게 싹 비우죠
다 먹고 선반 위 공을 달라고 빤히 쳐다봐요
그럼 청소하다 말고
강아지들의 최애템 만득이공을 던져줍니다
그러면 이 때부터 우리 강아지가
갑자기 접신한 것처럼 ㅋㅋ
공을 물고 혼자 드리볼을 해댑니다
드리볼을 어찌나 잘 하는지 ...
삑삑 소리를 일부러 내기도 하고
공을 물었다 놨다 굴렸다 잡았다 하며
날아다녀요 ㅋㅋ
그러다 뜬금없이 나에게 다가와
공을 툭 던지듯 줘요
발로 차 달란 뜻이에요 (밀대로 밀어주거나 발로 차죠)
그럼 어느 새 둘이 공을 주고 받으며 축구 연습 ㅋㅋ;;
이런 와중에
제가 바닥청소를 마치고
귀리 쿠키 2알(손으로 쪼개서 8조각 만들어요)
뻥과자 1알을 들고
다시 공놀이를 시켜요 ㅋㅋ
(너무 스파르타 식인가?;;)
공 던져서 받으면 콩알보다 작은 쿠키조각 1개 줘요
그냥 주는 쿠키 1알보다
이걸 더 맛있게 먹더라구요 ㅋㅋ
10개 정도 던지고 공받고 과자먹고
"그만해" 하면 바로 입에서 공을 놔요
그럼 일단 공을 선반에 보이는 곳에 올려놓고
"이따 또 하자~ 가서 물 먹어" 하면
물을 흠씬 먹어요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에요 ..;;;
청소할 때 이불이랑 쿠션 털어서
다시 침구에 놔야 되는데
이 때 일부러 ...
평소 물고 노는 쿠션을 바닥 멀리 던져줘요 ㅋ
그러면 그걸 가서 물고 와서
혼자 물고 휘두르고
날고 뛰고 하면서 막 재밌게 놀아요 ㅋㅋ
제가 쿠션 훔쳐가는 시늉을 하면
"캥캥" 막 이렇게 짖으며 못 가져가게 막아서요
(평소 우렁차게 짓는 목소리가 아니에요 ㅎㅎ;;)
이게 꼭 연기하는 거 같아요 ㅋㅋ
내가 시늉하듯
저도 시늉을 하며 노는 느낌
저렇게 극렬하게 쿠션 갖고 놀다가
"그만해" 하면 또 쿠션을 딱 놓고
얼굴색이 딱 정색하며 아무 일도 안 한듯 변해요 ㅋㅋ
(아 놔 ... 진짜 얘 연기자 같아요)
오라해서 한번 둥가둥가 예쁘다 해줘요
많이 피곤해 져서
강아지 음악 틀어주면
바로 골아떨어져요 ㅎㅎ
진짜 혼자 너무 재밌게 노니까
참 고마워요 ㅎㅎ
하루에 두 번씩 아침 저녁 이래요 ㅎㅎ
맨날 하는데 맨날 재밌게 한다는 게 웃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