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공감능력 부족하고 자기중심적인 사람 - 후기2(책소개)

공감능력이 부족하고 자기중심적인 사람도 바뀔 수 있을까요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3825450 공감능력 부족하고 자기중심적인 사람 - 후기(책 추천)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3825987

집에서는 밀린 가사일로 집중이 안되서 카페에 다녀왔어요.

오늘 읽은 책은 '대화의 신'으로 래리 킹이라는 미국의 성공한 토크쇼 진행자가 쓴 책이에요.

'말'을 통해 대단한 직업적 성취를 이룬 사람의 책이다 보니, 약간 자기개발서 같은 느낌이 들어요.

사적인 관계에서 대화의 방법을 고민하고 있는 저에게는 다소 맞지 않는 점

90년대 중반에 쓰여졌다는 점과 문화적으로 차이가 있다고 느껴지는 점 때문에 

어제 읽은 공감하는 유전자보다는 흥미있게 읽어지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도움이 된 내용이라면 

말을 잘하기 위해서는 말을 잘하기 위한 연습(거울 앞에서 연습을 해본다든가)도 필요하지만

타인에 대한 진정한 관심과 스스로를 개방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이었어요.

 

어릴 때부터 소통(대화)에서 어려움을 겪어 온지라 

이에 대한 돌파구로 솔직하게 나를 표현하려고 노력했던 경험이 있는지라

스스로를 개방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그런데 제가 잘못하고 있었던 점은 너무 많이 자신에 대해서 말하거나, 

자신을 대화의 초점으로 만들고 있었다는 점을 알았어요.

 

그리고 제가 대화에서 질문을 잘 던지지 못한다는 점도 알았어요.

이 부분을 책에서는 호기심이 들면 "왜?"라는 질문을 던지라고 하는데

여기서 "왜?"라는 질문이 좀 무례하지 않나라고 계속 생각이 들더라구요.

특히 사적인 부분을 다루는 대화에서는 제가 선을 넘는 거 같아서 질문하기를 꺼리는 경향이 있는 걸 알았어요.

 

자신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많은 말을 하면서 

대화에서 선을 긋는 듯한 태도를 보여왔으니 

상대방 입장에서는 불편하고 불쾌할 수 있겠구나 이해되었어요.

사적인 내용의 질문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감이 오질 않네요.

 

어제 오늘 책을 읽은 외에도 계속 여러 가지로 생각을 해봤는데,

저의 장점과 단점, 저의 상황에 대해 훨씬 이해를 하게 되었어요.

정서적 공감 능력은 떨어지지만 그나마 경험을 기반한 인지적 공감을 조금씩 발전시켜왔다는 점

문제해결을 제시하는 대화는 잘하고, 실제로 문제해결에 적극적인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정서적으로 공감을 원하는 사람을 만족시키기는 어렵다는 점

문제라고 생각이 들면 어떻게든 해결할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점이 강한 사람이라는 점

가정에서는 저와 비슷한 스타일의 사람들(친정어머니, 시어머니, 남편, 자녀)이 많고, 장녀이자 맏며느리이기 때문에 직설적이고 문제해결 중심의 대화와 소통이 장점이 되기도 하고 계속 강화되어 왔다는 점

직장에서는 미묘한 감정 기류를 파악하지 못해서 곤란했던 적이 몇 차례 있는데, 현재는 인적 구성의 변동과 소통을 위한 노력을 통해 안정적인 상태지만 리더로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곤란이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

 

직장 외에도 각종 모임(업계모임, 스터디 같은..)을 여럿 시작하고 있는 단계(무해하지만 불편하다는 이야기도 그런 모임에서 만나고 있는 분이 해주신 이야기)이기도 해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기존에 알던 분들과도 좀더 관계가 밀접해지는 시기라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고민을 했다는 생각도 들어요.

 

그런데 사적인 관계인 친구 사이의 문제는 어찌해야 할 지 아직 잘 모르겠어요.

결이 안맞으니 정리하자기엔 젊은 시절 뜨겁게 사랑했던 친구들이라서요.

제가 성취지향적인 사람이기는 하지만, 친밀한 관계에 대한 욕구가 없지는 않거든요.

이 부분은 시간을 가지고 좀 더 고민과 연구를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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