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동안의 상해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짐 정리하고 얼큰 시원하게 김칫국 끓여서 밥 한그릇 말아 먹고 82쿡에 들어와 어젯밤에 올렸던 글의 댓글들을 찬찬히 읽어 보니 너무 우습기도 하고 황당하기도 하고...ㅋㅋ
중국 와보니 놀랍도록 발전해서 달라져 있더라 하는 여행 후기에 파리떼 처럼 몰려와서 너 중국인이지? 너 조선족이지? 하며 난리를 치는 사람들은 도대체 어떤 사람들인지 궁금해요 .
뭐 그런 말 같지도 않은 개소리에 상처 받는 사람은 아니지만...^^;;
사실 은퇴후 14년동안 참 많은 나라를 부지런하게 싸돌아 다녔지만 중국은 언어도 불편하고 또 공산 국가라는 불안함과 중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좋지 않은 편견과 선입견 때문에 별로 가고 싶지가 않았어요.
그러나 단 한 곳 어릴때 역사책에서 봤던 진시황 병마총만은 죽기전에 꼭 한번 보고 싶어서 5년전 용기를 내서 시안(서안)을 다녀 왔는데 시안 여행후 중국 여행에 자신감이 생겼는지 상해와 장가계를 가자고 남편이 얼마나 졸라대는지...ㅠㅜ
그런 남편을 계속 못 본척 하다 이번에 어쩔수 없이 끌려 간거였는데 이번 상해 여행에 얼마나 흥미와 기대가 없었는지 여행전 아무것도 알아 보지도 않고 순전히 남편만 믿고 따라 나섰다가 정보와 준비 부족으로 유심 구입도 잘못해서 인터넷도 안되고 엉망이었죠.
그런데 내가 왜 구구절절 이런 소리를 하고 있는건지..???ㅋㅋㅋㅋㅋ
아무튼 기대 하지 않고 다녀온 상해와 소주 여행 전혀 무섭거나 불편한거 없었고 너무 좋았다는 말씀임.
(전혀 기대하지 않고 가서 더 좋았을 수도.^^;;)
그리고 나는 중국인도 아니고 조선족도 아니고 부산 사는 이쁜 아짐이니까 그런 헛소리 하기 없기!! 흥!!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