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안에 우두커니 음악을 듣고 있는데요
울다가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있어요
어디다 털어놓을 데가 없어서 이곳에 왔습니다.
창문에서 뛰어내리면 어떨까
죽고 싶은 용기도 없는데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다니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오늘밤은 정말 오랜만에 죽고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내가 너무 싫어졌어요
맨날 아프기만 하는 약하디 약한 몸뚱아리와
섬세하고 예민한 성격이 싫어요
가족에게 상처주는 못난 내가 싫습니다
고통없이 죽는 약은 없겠죠
내가 너무 싫어질 때 어떻게 하세요...
사는 게 희망이 없고 지칠때
힘을 내는 것도 이제는 지칠때 어떻게 하세요..
이대로 그냥 사라져버리면 좋겠다 생각하다가도
아이가 눈에 밟혀 그럴 수는 없겠죠
이렇게 못나고 약한 나로 왜 태어났을까요.
먼저 가신 엄마가 생각납니다.
하늘에서 엄마는 편하게 사시겠지요.
내가 너무 싫어지는 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