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딸이 심각한 회피형이에요(수동공격)

대1이고요.

한 백일 지나고부터 낯가림 상위1%정도.

선택적함구증도 있었고.

조부모, 친척에게 말하는데 (대답 정도?) 10년 넘게 걸리고.

 

인지는 문제없고요. 

고등때부터는 그게 엄청 심해졌어요.

무슨 속마음을 말해라..도 아니고,

몇시에 학원가 언제 와 이런거 물어봐도 답을 안해요

대학도 그래서 부모와도 상의 안하고

담임과도 상의 안하고

컨설팅도 안받는다 그러고

수능을 볼지 안볼지도 보기 한달전에 겨우 알았어요.

말을 안해서. 

누군가와 1:1이 너무 불편해서 과외도 안받고요.

상담도 못갔어요. 여러번 시도했으나.

결국 자기 혼자 학교 정해서 대충 하나 붙어서 다니고요.

완전 수동공격형. 

정말 개빡쳐서 뛰어내리고 싶은 적이 몇번인지.

 

다 좋다구요.

나야 부모니까 좀 참을 수 있고요.

결혼하거나 가족 동료 누가 저걸 봐주냐고요

가르치려고 정말 애를 썼죠.

한겨울에 찬바닥에서 잠을 잘 지언정

(말할 때 까지 너 가지말라고 했더니)

사과도 안해 인정도 안해 속시원히 말도 안해. 

 

평소에 속 마음과 관련된 모든 대화는 회피하고

알려고도 하지 않고 말하려고도 하지 않고요

조금이라도 얘기가 나오면 TMI라며 딱 닫아요.

쇼핑, 먹으러 가기, 놀기, 이런건 잘하죠.

 

알바하는데서는 일 잘하고 유쾌하게 잘 하나 보더라고요.

재미나고 활동적인거 이런건 다 잘해냅니다.

타고난 머리도 있고요. 

 

어젯밤에도 비슷한 일 집에서 또 있어서

전 밤새 속상했고

애는 또 아무일 없었다는 듯 알바하러 갔어요.

수동공격형이신 분들 정말..도움좀 주세요.

제가 어찌하면 좋겠냐고요. 

 

가정은 평범하고 부부사이도 괜찮고요.

특별한 문제는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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