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진짜 웃기는 '시'짜들. 다 이런건 아니죠?

왜  시 자만 붙으면 그렇게 될까요?

저는 5남3녀 어마무시하게 형제가 많은 집 맏며느리 입니다.

시어머니 시동생 시누이가 시집살이 시킨 건 책으로 쓰면 대하소설이라 접어두고요, 사촌 오촌도 시짜 행세를 하려는지 모르겠어요.

 

어느해 시어머니 생신이셨어요.

30명도 더 넘게 모이는데 꼭 집에서 하라고 하셔서 집에서 밥을 먹는데요,저는 이것저것 음식리필도 하고 할일이 많아서 주방에서 일하고 있었어요.

그때 밥상에서 무슨 이야기들을 하는데 남편의 이종사촌이 "결혼하고나서 인생이 편 사람들이 많다"고 하더니 이 집 형수도 그렇다는 거에요.그 말을 딱 제가 들은거죠.

그래서 음식들고 나가면서 "제 인생이 폈다고 하셨어요"하고 물었더니 순간 조용해지더라고요. 그러니까 시누남편이 아, 그런게 아니고 하면서 말꼬리를 돌리더라고요.

 

 

또 한번 남편 작은아버지의 딸 , 그러니까 남편 사촌여동생이 집에 놀러왔어요. 저는 늦게 퇴근해서 대접하느라 허겁지겁하는데 그 사촌여동생이 시어머니 손을 꼭 잡더니 "큰어머니 머느리가 잘나서 힘드시겠어요"하는거에요. 제 얼굴도 보면서요.

 

지금 생각하면 진짜 웃겨요. 시짜만 붙으면 직계는 물론이고 방계까지도 이렇게 웃기나요.

허긴 우리 시누이들 다 손위인 올케언니들 더러 '각성받이'라며 싸잡아서 무시했으니까 할 말 다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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