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저는 시어머니와 합가해서 산지 8년째고요.
저번주 어버이날 시동생네는 처갓집가서 그쪽 장인장모
처형들이랑 보냈고요.
참고로 다 같은 지역 인근 동네에 삽니다.
시어머니는 아무 말씀 없으시지만
그런데 시동생네가 어버이날 전화 한통도 안하더군요.
동서는 물론 시동생도요.
평소에 처갓집은 허벌라게 드나들고
또 거기 종놈을 자처합니다.
장인 장모님도 일시킬거있음 시동생네 엄청 불러서
일 시킵니다. 동서도 웃긴게 자기남편을 엄청 자기 친정일에 갈아넣더군요. 거기 형제도 많은데
다른 사위들은 와서 일 안한답니다.
평소에 여행갈때도 자기네끼리 갈줄이나 알지
어머님모시고 한번을 간 적 없습니다.
아~주 가끔 미리 일정 물어보고 그런게아니라
하루 이틀 전 갑자기 급으로 엄마 갈래???
그러면 어머님은 안간다 하시고요.
꼭 안갈거아니까 물어보는것처럼...
그런데 시어머니는 또 저희랑 가는건 잘갑니다.
가끔씩 시동생네와 모여서 밖에서 외식해도
자기네 테이블에 어머님이랑 같이 식사하지도 않고요.
뭐 사실 어머님도 곧 죽어도 저희가족 테이블에 있으려고는 합니다.
아무튼 그래서 제가 남편에게 뭐라하니 남이사 하든말든
뭔 상관이냐고 하네요.
네. 남편말이 맞죠. 그런데 전화 한통 안하는건
형이되서 머라할수있는거 아닌가요.
가족회사 다녀서 맨날 얼굴보는데 말이죠.
그래서 제가 짜증나서 그러면 나는 무슨 죄냐.
왜 매번 우리만 그렇게 신경쓰고
쟤네는 맨날 나몰라라. 너무한거 아니냐!
그러니 남편이 니 마음 안다며 그만해달라합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동안 나이 젊은 시어머니와 합가해 살면서 수 많은 복장터지는 일 있었는데
그래도 세월이 지나면서 남편도 조금은 바뀌고
어머님과도 트러블 많이 줄었긴한데
지난 세월 돌이켜보니 지금은 그래도 억울한
일이 많이 줄었구나 생각은 들고
합가 스트레스는 없지만
사실 제 마음이 짜증나는건 합가 그 자체보다
남들은 나처럼 안살고 자기들끼리 잘 살고
시댁이건 친정이건 가끔 만나서 그러고 사는거같은데
왜 나만 이러고 살아야하지 그 생각듭니다.
친 이모에게 말하니 복 짓는다 생각하라는데
글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