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틀어 놨는데 동국대 배경으로 예능 나오네요.
동국대...
석가탄신일 전쯤 해서 가 보면 학교가 정말 예뻤어요. 연등을 달아 두거든요.
해 지고 어두울 때 가면 등을 단 전선이나 끈은 모두 어둠에 묻혀 안 보이고
어둠 속에 환하게 등만 떠 있어요.
코끼리상, 부처상에서부터 제일 큰 건물 명진관 꼭대기까지 등이
하늘에 걸린 듯 둥둥 떠 가는 광경...
꿈 같았어요.
좋네요. 오랜만에 보니까.
저 학교는 주변에 유해 시설도 별로 없고
학교가 서울 한복판이고, 영화관과 공원이 바로 옆에 있고
좀 특이하다고 생각했어요. 주워 듣기로는 장충단 공원 쪽까지 전부 학교 재단 소유였는데 야금야금 팔았다고도 했었는데, 노른자위 중 노른자위 땅인데 왜 그랬니 동국대야 ㅎㅎ
암튼 자주 놀러 갔던 학교가 나와서 반가운 마음에 써 봤어요.
저기 친구나 연인이 다녔던 분들도 꽤 계시겠죠? 그럼 저와 같은 추억 가진 분들도 계실 듯... ㅎㅎㅎㅎ
- 저 학교 주변이 그렇게 힙한 동네가 아니다 보니 오히려 맛집이 잘 남아 있어요.
냉면집도 맛있고요~ 사찰 음식 같은 채식 전문점도 맛있고 족발집은 원래 유명하고(뚱뚱이 할머니집이 제일 맛있어요) 카페들도 맛있는 커피 잘 만들어요.
근처 가실 분은 아무 데나 가셔도 괜찮을 거예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