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김치 난이도 다 비슷하신가요

저도 자취때부터 막김치 담기 시작해서 이제 김치 담근지 거의 30년 되어 가는데요. 한 5-6년 전부터는 제 김치가 제일 맛있더라고요. 아니, 제 입맛에 맞게 특화된 거죠. 친정에 40년 오신 엄마같은 도우미 이모님이 제가 김치 좋아한다고 틈틈이 담궈서 보내주시는데요. 이젠 솔직히 제 김치가 더 맛있어요, 그 말은 차마 못하겠네요 ㅎㅎ 그래도 여전히 넘사벽 김치가 있고 이모님 도움이 필요해요. 왜냐, 전 배추 막김치, 깍두기, 겉절이, 딱 이 정도가 한계거든요.  제가 담가본 김치종류 난이도 순으로 생각해 보니까요.

 

동치미 (최고 난이도, 고수만 그 맛을 낼 수 있음. 어떤 항아리에 어디서 익히느냐도 엄청 중요함)> 알타리 무김치 (뭣 때문인지 그 맛이 절대 안남, 무 고르는 것부터 기술 들어감) > 오이 소박이 (이건 손이 많이 가니까, 맛이 별로면 실망도 커서) > 포기김치 (사촌언니가 정통 서울김치 전수 받았다는데 태어나서 먹어본 김치 중 제일 맛있었어요. 아무리 해봐도 그 맛이 안나요, 양념 적고 개운하고 칼칼한 맛) >열무김치, 무청김치, 민들레 김치 동급. 그 다음엔 젤로 만만한 배추 막김치나 겉절이, 양배추 김치, 깍두기, 나박김치. 갓김치나 파김치는 안 만들어봤어요. 올 여름엔 열무김치랑 양배추 김치는 제가 담당하고 이모님께는 알타리랑 오이소박이만 담아 달라고 하려고요. 다른 거 또 뭐 있을까요? 만들기 쉽고 맛있는 김치요. 츄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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