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되가는 친구가 있습니다.
60 다되어가는 지금 쫄딱 망해서 어떻게 재기 할수 있을지 저 또한 속상합니다.
그 와중에 가정적이였던 친구 남편은 외도를 당당히 하고 있고 뭐라 할라고 하면 내일 죽어 버리겠다 하고
다행히 하나 뿐인 아들은 대학 다니느라 나가있고 친구 또한 내색을 안해 아들은 모르고 있습니다.
친구 이름으로 대출을 다 받아 사업 자금을 도와주는 바람에 현재 원금 일부랑 이자를 받기 위해서 같이 살고 있지요.
다행히 잘 주고는 있는데 친구는 집에 들어와서까지 여자랑 문자를 하고 불쑥불쑥 나오는 그들의 데이트 증거들때문에 돈이고 뭐고 따로 살고 싶은데 중요한건 돈은 벌고 있지만
방을 얻을만한 보증금 돈이 없다는 거지요.
친구 또한 빚을 같이 갚고 아들 생활비도 줘야하니 빠듯하구요.
나이가 많고 체구가 왜소하니 많은 돈을 주는 곳은 취업이 안되고..
제가 지금 빈 아파트가 있습니다.
시어머니 돌아가시고 요즘 집정리 후 전세 줄라고 하는데 친구의 형편이 저러니 단 얼마 월세라도 받으면서 와서 살으랄까 고민입니다. 물론 친구는 입도 뻥긋 안하지만
저렇게 심신이 힘들게 살고 있으니 제가 먼저 고민하고 있네요. 친구는 은연중에라도 저 또한 아무말 안했지만 오늘 비가 이리 오니 친구가 타향에서 남편 하나 믿고 시집가서 말년에 저리 사니 맘이 편치가 않네요..
친구는 부모님 양가 안계시고 형제들도 도와줄 사이도 아니라서 가끔 통화하면 맘이 아파요..
다행히 친구는 씩씩하고 아들이 자기 할 일 잘하고 있어 그게 위로가 된다하면서 항상 저하고는 웃으며 얘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