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에서 만난지 한 15년 넘어가요
만나는 건 자주 못봐도 통화는 자주 하고,
가족사나 가치관 신념 이런 부분에서 일맥상통하기도 하고,
또 사회적으로 유능한 사람이라 배울게 많다고 생각해요.
서로 카테고리가 달라서 존중해주는 사이라고 생각했어요.
서로 요새 통화하는 사람은 너 밖에 없다...이러면서요.
그런데 어느 포인트에서 이 친구가 나를 나무라는? 일이
가끔 있는데 요새 더 심해지는 듯.
이게 계속되니 대화할 때 긴장돼요.
며칠 전에는
그 친구가 식이요법을 시작했다길래
아, 그래? 그건 어떻게 하는거야?
그랬더니 왜이러냐는투로 '요새 궁금한게 많은가봐.' 이렇게 반응하는데
벙쪄서요.
아 그러냐고..별 의미없이 던진 말이다..로 대충 마무리 하고 통화종료.
어제 다시 전화와서
또 그 식이요법 잘 마무리했다는 이야기를 하길래
그래~ 어떤 점이 제일 좋아?
했더니 예의 그 '뭐가 그렇게 궁금한데' 하면서
저를 훈계 시작.
그게 쉽게 대답할 질문이 아니다
뭐가 좋은지 답은 뻔하지 않냐
내가 그걸 일일히 생각하고 대답해줘야 하냐
내가 요즘 좀 예민해져서 까칠하다...
휴...스몰토크로 던진건데...
제가 위축되고 당황스럽다고 말했어요.
그냥 들어가라고 하고 빨리 끊었어요.
얼마 전에는
대화 하다가 역사적으로 유명한 인물인데
제가 잘모르니 그걸 모르는게 말이 되냐며
말도 안된다는 투로....한참을 혼내서.
벙쪘어요.
그 다음날 사과하길래, 그때는 몰랐지만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불쾌했다고 했고요.
상대가 사과했고 마무리 했어요.
통화할 때 자신이 침울할때 제가 밝은 바이브로 이야기하니
(저 개산책 중 받은 전화.
아, 그래~그거 이런거 아니야? 이렇게 말했다고)
한3초 침묵하다가
그렇게 맥락에 맞지 않게 해맑게 넌 종종 그런다는 듯....
이런 일이 한 1년 사이에 여러 번이네요 벌써.
그게 그렇게 혼날 일인가 싶고,
이제 통화 부담되어 못하겠다 싶어요.
이번엔 또 야단맞는 기분인데 서러워서 눈물이 울컥하더군요.
친구가 이럴 일은 아닌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