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처 영업사원과 한달에 한번 10년을 봐왔어요.
저와는 다르게 똑똑하고 딱부러지는 성격이 멋져보였어요.
그러다 얼마전 동갑인걸 알게되어서 친구하게 됐고
생일이 한날이라고 오해해서 신기해하다가(친구는 양력 저는음력날짜)생일에 술마시고는 제가 좋아한다고 포옹해서 연인으로 시작하게되었어요.
사귀자마자서부터 놀리는건지 푸념인건지.....가끔씩 이런말을해요. 거래처사람과 친구해본적이 없는데 제가 혼란스럽게 끝도 없이 말을이어가서 거절할 틈없이 친구하게 되었고 조금 억울하지만 순진하고 진중해보이던 제가 달려드니 멍해져서 제지할 틈도없이 시작했다구요.
이 친구도 엄청보수적이고 진중해서 그동안의 연애는 본인이 대쉬해서 사귀었는데 이런 경우는 첨이라 나쁘진않지만 좀 그렇대요.
웃긴건 둘다 전혀 그 전엔 이성으로 생각하지 않았었어요.
저는 그 친구를 넘봐서는 안될 존재와 제가 감당못할 남자로 생각했었고 이 친구는 저를 여자로 1도 보지 않았었죠. 수많은 저보다 더 이쁘고 능력있는 여자들이 대쉬했었거든요.
저는 오랫동안 배우자 기도를해오던 중이었고 친구는 대기업의 횡포로 빚이 적잖이 쌓여서 연애할 마음의 여유가 없었어요.
저는 마음 가는데로 사랑해와서 사랑이 쉬운데 남친은 머리로 사랑하고 논리적으로 납득이 되어야지만 제가 원하는걸해줘요. 사귄지는 석달됬는데 생각해보니 애정표현도 제가 거의 하고 제가 만나자고해야 만나게 되요. 너무 딱딱하고 특이한 아이라 생각하고 기다리며 맘을 삭혀왔는데 며칠전 세미나(영업을 위한) 장소에서 이친구가 다른거래처 사람을 보고 눈이 안보일정도로 환히 웃는거예요. 그 전주에 그 여자가 하이파이브를 먼저 시도했고 그후 제 남친손을 깍지끼길래 제가 화나나있던 상태였는데 남친은 제가 말안해서 모르는 상태였구요.
거래처와 연애하며 제가 특혜를 받고있어서 드러내 놓고 연애는 못하지만 저와 연애하며 보여주지 않았던 미소에 제가 충격받아서 이틀째 싸우는 중이예요.
남친은 세일링포인트를 그렇게 생각한다며 어이없어하고 길게 간다고 상당히 피곤해하는데.....제가 남친을 이해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