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직장생활 거의 안하고 결혼하고 애낳고
키우고 십년전쯤에 간신히 최저시급 회사 들어갔으니
직장인보다는 전업주부 기간이 더 길었는데
오늘 연차라 집에 있는데
너무너무너무 힘드네요
6시에 일어나서 지금까지 앉아본 기억이 없네요
그렇다고 뭐 대단한일을 했냐하면 그것도 아니에요
강아지미용 픽업하고 장보고 반찬 서너개만들고
(대단한 반찬도 아니고 두번정도 먹음 끝날
간단하고 작은양들.. ㅡㅡ)
밀린 세탁 3번 하고나니 이시간이네요
이게 아무래도 돈 쬐끔 벌고나선
살림에 손놓고 반찬 사다먹고
남편하고 반반 일하고 어느정도 더러워도
마음 비우고 ㅎㅎ 살다보니
손에 좀 익숙치 않아 그렇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할게 너무 많네요
새삼스럽게 내가 전업일때 어떻게 하루세끼에
간식 베이킹까지 하고 살았지?
그러면서도 살림 못한다고 간혹 남편한테
쿠사리도 들었는데..
와~~오늘 간단하게 정리하고 낮잠자고
우아하게 커피마시고 유투브 봐야지~는 개뿔 ㅡㅡ
집 반짝반짝 해놓고 음식 척척하시는분들 너무 부러워요
저는.. 그냥 작은돈 벌면서 돈번다는
핑계대고 더럽게 살아야할까봐요
세시라니! 세시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