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친구들 모임이 있어요.
졸업하고 몇십년 지나 연락이 돼서 모였는데, 친했던 사람도 있고 기억도 안나는 사람도 있어요.
10명 넘는데 그중 하나가 남편과 별거 상태에서 불륜을 해요.
남편 욕을 엄청 많이 해서 남편이 유책인가 했는데, 남편이 이혼을 안해줘서 못하고 있다는 걸 보면 딱히 남편이 유책이 아닌 것 같기도 해요.
남편이 싫으면 별거든 졸혼이든 할 순 있는데, 이 사람은 불륜 상대를 모임에서 자랑질을 해요.
상대도 유부남이고 와이프와 한동안 냉랭했던 적이 있는데 그 동안에 이 사람과 그렇게 됐나봐요.
암튼 저랑은 친한 사이가 아니라 그냥 전체 모임에서나 보고 개인적 연락은 안하는데요.
청첩장을 단톡에 올렸네요.
다음달에 아이가 결혼한대요.
이거 부주해야 할까요?
솔직히...하고 싶지 않거든요.
멤버 중 2명이 작년에 자녀가 결혼했고 그때는 기분좋게 축하했고 부주도 했고 한번은 참석도 했어요.
근데 이번엔 정말 참석은 물론 부주도 하고 싶지 않은데, 다른 멤버들한텐 참석까지 해놓고 이번에만 안하는게 어떨지 모르겠어요..
이래서 나이들면서 모임들을 정리하는 건지...
다른 멤버들은 대체로 괜찮아서 모임에서 나오거나 깨고 싶은 마음은 없는데요.
난감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