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강아지를 엄하게 키우기로 했다

우리 강아지는 다 좋은데

몇가지 문제가 있어요

 

안전한 집안에 있는데도

밖에서 고양이의 야옹 소리가 작게 들리면

맹렬히 짖어요

짖기만 하면 문제가 아닌데

이 때 심장이 튀어나올 듯이 쿵쾅거리고

극도로 흥분을 합니다

이게 밤낮을 안가려요

야밤에도 그렇죠.

여름철 창문 열면 냥이 울음에

무서워 하면서 잠을 못자요

내가 진정시키려고 뭐라하면

굉장히 억울해 하며

왜 못짖게 하냐고 나에게 달려들 기세죠

웃긴 건 

아이패드나 핸드폰에서

고양이 소리가 나오면 아무렇지도 않아요 ㅎㅎ;;;

기계 속 고양이와 실제 고양이 구분해가며

흥분한다는 게 ..... 어이없기도 하고

고칠 수 있다는 거 아닌가요?

하여간 방치했다가는

결국 심장병 거릴 거 같거든요

 

뭐라해도 안되고

기타 다른 외부 기척에도 예민하고 힘들어 해요

 

거기다 산책가면

오토바이 자전거에 광분하며

심장 터질려고 하지

큰 개나 흥분한 상대 강아지 보면

또 심장이 벌렁벌렁하지 ...

 

이런 식으로 살다간

얼마 후 심장병 자동 당첨이에요

 

때마침

유튭 쇼츠에 엄한 강아지 훈련사님의

훈육이 떴어요

강아지가 광분해 짖을 때

재빠르게 옆구리 가격 ..;;;;;;;

 

저도 해봤어요

저는 멘트도 붙였어요

옆구리 가격(?!) 후

"정신차려!" 라고 강하게 경고했죠.

옆구리 가격은 ... 진짜 아프게 한 건 아니고

살짝 재빨리 치는데 모션을 크고 무섭게 하고요

우리 강아지가 겁쟁이라

저의 이런 행동과 단호함에

큰 충격을 받더군요 ㅎㅎ;;;

 

우리 강아지 억울한 표정이

딱 이래요

"엄마 .... 왜 이래요?

저기 나쁜놈와서 할일 한 건데

어 ... 엄마가... 더 무서워.."

 

그래서 행동교정 됐냐고요?

 

되더라고요 ㅎㅎㅎ

생각보다 쉽게...

"정신차렷" 이 멘트에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움찔해요

 

한번 "멍" 하고 짓다가

더 못 해요

그리고 평온해요

 

진작 엄하게 할 걸 그랬어요

 

엄하게 하고 더 안짖고 흥분 안 하고

차분해지면

칭찬하거나

까까 하나 주니까

사이가 나빠지지도 않고요

옆구리 가격은 신속하게 해야하고

못할 땐

"정신차렷" 만으로도

임팩트가 있어요.

 

귀여운 건 귀여운 거고

이젠 혼날 땐 좀 혼나자 싶어요

 

내가 그동안 널 너무 오냐오냐 키웠다

이젠 안돼

너도 이제 3살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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