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클럽 탈의실에 있는데
갑자기 모로는 번호로 전화가 왔어요
세상에....결혼식까지 왔던 친구가
20년만에 실수로 번호 눌러진 거 같다고..
OO야...하는데..
진짜 깜놀.
저는 핸드폰 바꾸면서 주소록이
업데이트 안된 적이 있는데
그때 제대로 안 옮겨진 모양인가봐요
학교 친구는 아니고
뭐 배우러 다닐 때 급속도로 친해진
동갑친구인데
그때는 서울에서 함께 어울렸고
지금은 고향인 OO에 결혼해서
살고 있따고...
신기한게
정말 까마득하게 잊고 샆고 있었는데
그 친구 목소리 듣자마자
그 때 그 기억이 확 나네요.
와 어쩜 이럴 수가!!
아무래도 서울 올 일 있을테니
올라오면 연락 꼭 하라고
전화 끊고 저장 했더니
바로 카톡에 친구 뜨네요.
아까는 선뜻
먼저 톡부터 다시 해야지 싶었는데
막상 할려고 하니 머뭇머뭇해지는 마음..
이해 되세요??
저도 제가 잘 이해가 안됨.
한편으로는
너무 반갑고 보고 싶고
그동안 어떻게 살았는지 궁금하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이 관계가 또 얼마나 유지될까
자주 보지도 못할텐데...
그리고 혹시...혹시라도
그 친구가 실수가 아닌
의도를 가지고 실수인척 전화를 한거라면???
저 못댔죠? 아...
쬐금만 더 고민해.....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