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한예슬 결혼상대에 대한 여론을 보면 잣대가 애매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결혼상대가 가라오케 도우미였다죠.

가라오케라면 직장 회식 후 뒷풀이로 가본 적이 있어서 어떤 데인지는 알아요.

젊은 남자 여자들이 여럿 나와서 손님들 흥을 맞춰주려고 너무나 낮은 자세료

과분하게 친절해서 송구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들이 쉽게 돈 벌려고 나온 건 맞지만 그렇다고 딱히 전문적으로 매춘하는 걸로는 보이지 않았어요.

우리가 기회되면 2차 나간다 하고 대놓고 밝히는 직군도 아니고 

어짜피 이면을 낱낱이 모르고 사람마다 사정이 다르지 않겠어요?

업소남이라고 해서 비난을 받는 건 알겠어요.

가진 것 없고 신분도 없는 만만한 젊은 남자.

그런데 연예인들 제가 알기론 스타로 뜨기 전에는 99.99% 접대를 하는 것으로 알아요.

클럽에서 대놓고 늙은 스폰서랑 접대하는 연예인들도 봤구요.

그렇지 않고서는 아무리 빼어난 외모나 연기실력이라도 뜨지 못하는 게

암묵적인 현실이란 말이죠.

어쩌면 한모 배우가 그 세계의 생리를 잘 알고 있으니 상대남이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선택했던 상황을 이해하고 사랑으로 포용한 것일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그런데 이 사회를 자세히 보면 힘없는 사람들만 성상납이라는 매춘을 하는 게 아니더라구요.

제 가족이 말기암인 것을 뒤늦게 발견했는데 우리나라에서 최고로 실력있다는 병원에

급하게 입원수속을 한 적이 있었어요. 그 당시 

사정이 사정이니만큼 제가 그 병원장 부인과 지인이란 것을 팔았죠.

물론 병원장 부인이 사전에 먼저 그러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그 병원 레지던트들의 태도가

돌변해서 얼마나 사근사근하고 친한 척하며 달라붙는지 그 태도에 놀랐어요.

그러지 않아도 충분히 앞날이 창창하게 보장된 멀쩡하게 생긴 레지던트들인데

더 높은 명예와 출세를 위해 자신을 파는 거. 이것도 폭 넓은 의미의 매춘 아닌가요?

세간에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정부 고위 담당 공무원을 상대로 침대로비를 통해

출세한 전문직 여성도 있다는 걸 저는 압니다.

실력만큼이나 강한 추진력으로 승승장구로 이어진 삶이고 가끔 좋은 일도 더러 하고

그 추진력만큼은 인정해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녀가 침대에서 침대로 올라온 것은 주변의 아는 사람만 아는 얘기죠.

저는 그녀가 죽으면 천당에 갈지 지옥에 갈지 모르겠어요.

출세를 위한 그녀의 피빛 매춘은 절대자 앞에서 가려질 수 있을까요.

늙어 죽을 때까지 존경받는 예술인, 교수, 정치가로만 알려져있는 인물들 중에

실상은 지독하게 바람을 피우고 불륜을 저지른 고인들도 꽤 있습디다.

그들에게는 참 다행인지 사람들이 사실을 까맣게 모르니까 존경받는 어른으로 

남아있다는 사실이 씁쓸합니다.

매춘은 마땅히 비난받아야 하고, 절대로 매춘을 저지르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매춘에 대한 잣대는 가진 게 있든 없든 똑똑하든 무능하든

누구에게나 동일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하나 더, 정죄할 자격이 인간에게는 없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법 없이 살 수 있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요.

여러분이 자신에게 반문해 볼 때 법 없이도, 도덕적으로도

흠결 없이 살아왔는지 묻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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