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003/0012528986?sid=102
오주형 경희의료원장 겸 경희대학교병원장은 "시뮬레이션 결과 현재의 상황이 이어질 경우 개인 급여를 비롯한 각종 비용 지급 등에 필요한 자금이 올해 말 막대하게 부족할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당장 금년 6월부터 급여 지급 중단과 더불어 희망퇴직을 고려해야 할 정도로 절체절명의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고 알렸다.
경희의료원 산하에는 경희대병원, 강동경희대병원 등 7개 병원이 있다. 전체 의사 중 전공의 비율이 각각
40
%,
30
%를 넘어서는 경희대병원과 강동경희대병원은 지난 2월 정부의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이 떠난 후 병상 가동률이
50
% 이하로 떨어지면서 수익이 절반 가량 급감했다.
병원들은 고질적인 저수가(낮은 의료비용) 체계에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전문의 대신 전공의의 최저임금 수준(시간당 1만
2000
원)의 값싼 노동력에 의존해왔다.
국내 의료 수가(국민건강보험공단이 의료기관에 지급하는 의료서비스의 대가)는 원가의 70~80 % 수준으로, 원가도 보전받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공의들은 수술·입원·응급실 환자 등을 돌보며 주당 80 시간 이상 근무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