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알뜰장 봤다고 블루베리잼 만든다고 했던 사람예요
전기압력밥솥으로 블루베리잼 만들다가
증기구멍에서 블루색 액체가 천장으로 엄청나게 뿜어지는 대참사가 일어났어요
아주 엄청난 압력으로 칙~~~ 하고 위로
미친듯한 파워로 쭈~~~욱 치솟는데
완전 유전 탐사하다 발견된 그런 느낌~~!
본능적으로 황급히 증기구멍을 행주로 막았지만
이미 천장에 뿌려진 수많은 블루베리액.. ㄷㄷㄷㄷㄷ
과일물은 안지워진다 해서 이걸 어쩌나 백만번 고민하다가
행주에 주방세제뭍혀닦으니 닦아지더라고요
어제도 닦고
오늘 일어나니 또 천장에 쩜쩜이들이 보이고
의자높이가 안되어서 의자놓고도
쨍기발 딛고도 손가락 끝을 쫙 펴도
가운데 손가락이 닿을락 말락..
아후..생각만으로도 다시 기억나서 헥헥..
수도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닦았더니
땀도 안나는 체질인데 땀이 나고
목도 젖혀져서 힘들도 다리도 휘청 휘청..
그렇게 건진 소중한 블루베리 잼 !
설탕 거의 안넣었는데 아주 기가막히게 맛있네요
근데 1kg이라 넘 작더라고요
네 맛나게 먹겠습니다!
덕분에 천장청소 해서 그런지 아주 말끔해요
그간 쌓인 다른 얼룩까지 싹다 지웠어요
그리고 이번일로 머리쓰다가 전기압력밥솥으로
압력 안하고서 잼 하는 방법을 터득했어요
참으로 다행..
앞으론 이 고생 안하겠죠
근데 넘 신기한건
주방 한쪽 구석에 밥솥이 있는데
어찌하여 퍼런 물이 거실에도 몇방울 튀어간건지
너무나 신기해요
각도상 불가능한건데..
이거 참 수수께끼네요
암튼 한바탕 일 잘 했습니다
이제 오늘은 맛난거 먹음서 책 보면서
계속 쉬어야겠어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