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입니다. 외모에 관심많고 욕심도 많고 끼도 많아서 중학교때부터 이쁘단 소리와 댄스에 재능이 있어서 대회나 무대에도 서보고 인스타 팔로우등 인기가 많은 아이였습니다.. 하지만 원래도 체질이 통통한 편이었고 예고 입시에 떻어지고 나서는 급격하게 먹는 양이 늘더니 살이 많이 찌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우울증 무기력증 폭식증등... 서서히 망가졌고.. 워낙 유대감이 좋은 모녀사이라 지난 1년간 저도 죽을힘을 다해 아이를 이해하고 공감해주며 도와주었습니다.
예고 떨어지고 간 일반고에서 계속 적응을 못해 매일 질병결석 생리결석 질병 조퇴등.. 힘들어하면 담임에게 연락해서 처리해줬고.. 당연히 성적이야긴 단 한번도 꺼낸적없고...버스타기 싫다고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자동차로 데려다 주고 데리고 오고 있습니다. 폭식증 때문에 다닌 병원. 경락. 피티. 필라테스등.. 천단위 넘어가게 썼고.. 당연히 정신과도 1년 넘게 다니면서 더 좋은 선생님 있으면 몇시간이고 운전해서 달려가서 진료받았습니다. 하지만 어떤 약도. 어떤 선생님도..지금까지 차도 있는 곳은 없었고 다음주에 또 유명하다는 정신과를 예약해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자해나 자살시도 등은 저나 아빠가 한번씩 잔소리 하면 보란듯이 앞에서 소동을 일으키고.. 그외 혼자있을때 시도 하진 않지만 평소에 자해. 자살하는 법이나 폭식증 카페. 사이트에서 사람들이 얼마나 인생을 망가져 사는지 쓴 글이나 사진들에 많이 빠져있습니다.
사춘기. 욕심많은 성격. 예고 실패. 친한친구들의 라이프( 유명 예고 입학. 댄스크루 입단. 소속사입사등) 변한 외모.. 폭식증이 합쳐서... 얼마나 힘든 시기인지 이해되지만... 그래서.. 최선을 다해 도와주고 기다려주고 있지만.. 1년 반 넘게 집안 경제. 큰 아이. 남편과의 갈등도 심해지고 (저 둘은 어느정도는 아이를 이해해주지만...1도 변함없는 아이를 보면서 제가 너무 받아줘서 저러는거라고 저를 비난하는 상황)
저 또한 매번 마이너스로 아이를 도와주다보니.. 정작 제가 아파서 치료받아야 할 것들은 엄두도 못내서 팔. 이빨. 눈등 삶의 질이 심하게 떨어져있네요. 매번. 매순간. 매일 아이가 좋아질거라는 희망으로 아이의 말에 귀기울여주고 모든 불평 다 들어주며 해결해주고.. 그 와중에 갖고싶은거 하고 싶은거 무리해서 다 해주는데...상담선생님. 병원등 예약.스케쥴 잡기등 소모되는 에너지와 돈들이 감당안되게 커지고 있는데
. 아이는 어젯밤에도 폭식을 하고 자서.. 아침에 몸이 부었으니 학교를 가지않겠다고 소동 벌이고.. 방금 3시에 일어났습니다. 이제...병결 처리할 진료확인서를 위해.. 일반 내과를 가야하고.. 다녀온 후.. 아이는 저녁밥을 먹고 또 누워서 인스타. 유투브. 폭식증 우울증 카페 글... 보다가 늦은밤부터 새벽까지 또 음식을 배터지게 먹겠죠... 카드를 막고 용돈을 줄이면 가출을 하고. 돈을 훔쳐서 사먹고.. 그리고도 돈이 없으면 돈 달라고 자살을 시도해서.. 먹는건 집에서 못말리고 있습니다.
하루도 빠짐없이 반복되는 루틴... 병원을 가도...상담을 받아도... 약을 먹어도...여행을 가도.. 댄스 개인레슨..필라테스. 경락. 시술....해달라는거 다 해줘도.... 어떠한 변화없이 흘러가는 아이와 저의 일상.....
이젠 제가 못버틸거 같아요. 학교나 병원이나 그외 아이와 걸려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계속해서 아이가 무책임하게 약속을 어기는거에 대해 거짓말로 변명하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자존감도 너무 무너지고...아이를 위한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하고 있는 일도 너무 힘들고.. 온몸이 아픈데도.. 제 병원치료 받을돈과 시간이 없다는 비참함으로.. 오늘은 제가 스스로 자살이란 단어를 검색하고 있네요
문제있는 자식들은 믿고 기다리면 돌아온다는데.. 계속 기다려야하는거죠? 그런데 재가 언제까지 버틸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