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오랫만에 친구에게 만나자고 했더니..

 선약이 있다네요.

2주후에 만나자고했는데 선약이 있대요.

 무슨무슨 이유로 선약이 있다고 말하면  그런가보다 하는데,

아무 말도 없이 그냥 선약이 있다고 하면 왜 내가 차인듯한 기분이 드는지 모르겠어요.

그 친구가 나만 바라보지않는다는것도 잘 알고

그 친구의 성향도 모르는바 아닌데 항상 그러네요.

내가 그 친구에 대해 독점욕이 있나싶기도 하고

반대로  열등감이 있나싶기도 해요.

거의 항상 내가 먼저 만나자고해야 겨우 만나고

내가 연락안하면 연락할 생각조차 하지않는 친구.

가끔은 그 친구에게  나에 대한 생각을 물어보고싶은 충동을 느낄때도 있지만

정말 자존감 없고 어리석은  행동이란걸 잘 알기때문에 억제하고 있어요.

그런데도 번번이 이런 일이 생기면 한동안은 마음이 괴로워요.

내가 무능력하다는 생각, 이 나이되도록 친구 하나 없다는 자괴감에 

스스로가 못나보이네요.

모임때문에 늦으면 난리쳤던 남편도 요즘에는 오히려 친구 만나라고 부추기는데

이제는 차 한 잔 마실 친구가 없네요.

친정엄마도 가게일 하시느라 모임도 없고 친구도 없어서

보기에 참 딱했었는데 지금 제가 딱 엄마 모습인것 같아요.ㅜ

 

찐따같은 사연 올려서 죄송합니다.

그냥 속상해서 익명을 빌어서 주저리주저리 늘어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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