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우스 특히 여름 상의는 하루 이틀 이면 자주자주 빨아야 하는데 엄마가 안 빨아 줬어요.
학교 갔다오면 내가 바로 빨아서 꾹꾹 짜서 널어 말려 입고 다녔어요.
다른 애들은 곱게 다림질도 해 줘서 입고 다니던데 저는 다림질 까진 할 줄도 몰랐고 그럴 여력까진 없어서 그나마 꼬깃꼬깃 덜 하게 탈탈 털어 널었었죠.
별 건 아닌데 지금도 그 생각하면 엄마한테 잘하기 싫어요.
교복 안 빨아준건 아주 사소한 일에 불과하구요.
용돈도 안 줬고. 뭐 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