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수학과외를 하고 있어요.

아이 성향은 학원에 맞는 아이이긴 한데 (경쟁을 즐기고 대중 속에 파뭍히는 걸 좋아해요)

공부방식은 선행에 대한 이해도가 느리고 자세한 설명이 필요한 아이입니다.

이해가 안되면 넘어가질 못하는 스타일입니다.

현재 선행 1년 정도 진행하고 있고. 빨리 진도를 빼고 싶어 하긴 하는데 이해가 안되면 또 넘어가질 못하니 자꾸 불안해하구요.

초등과 중1까지 학원과 과외를 왔다갔다 하다가 결국 과외로 지금 정착해서 하고 있는데,

과외의 안좋은 점들이 자꾸 머리속에 맴돌아서 ( 진도가 느리다. 늘어진다. 선생님 역량을 탄다 등)

조언을 구하고 싶어 글을 올려봅니다.

 

객관적으로 이런 선생님이라면 과외로 지속해도 될까요?

 

전문 과외쌤이고 성실하신 편입니다.

선생님이 가정으로 방문하시다보니 교통상황과 기후등에 따라  지각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그런 경우 뒷타임까지 시간 채워서 해주시구요..

중간 중간 톡으로 물어보는 것도 너무 좋아하시고 시간이 언제든(무례한 시간에 묻지는 않아요) 빠른 답장을 해주시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아이를 매우 아끼는 구나 하는 느낌이 있어요..

사실 초등때 이 선생님과 하다가 선생님과 아이와 너무 맞지 않는 것 같아서 중단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아이 안부, 날씨 이야기등으로 카톡을 보내시며 아이의 마음을 열기위해 노력하셨어요.

아이가 기본적으로 불안이 많고 남을 믿지 않아요.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게 어른과 연락하는 겁니다.. ㅜ.ㅜ  

선생님께서 연락이 오면 아 왜 자꾸 이런걸 보내시지 나 정말 어른과 대화하는거 너무 힘든데.. 라면서 저에게 sos를 요청하기도 해서 내용을 다 알고 있거든요..

어른눈에는 보이는 노력들이 아이에게는 불편으로 다가오기도 했지만 저는 그게 감사했어요..

그러다가 아이가 학원에서 설명이 너무 적고 진도가 느리다는 이야기를 2월에 저에게 해서,,

선생님과 상의 중에 지금 4월부터는 내신을 준비해야 하는데 갔다가 또 아니다 싶으면 아이의 시간낭비가 너무 심하다. 바로 내신도 들어가야 하는데,, 근데 제가 시간이 없다.. 라며 정중히 거절하셨는데,, 다음날 연락이 오셔서... 우선 방학때만이라도 점심먹을 시간 한시간 반을 빼서라도 시작하자고 하셨고 새학기에 시간 배정을 받아서 지금 하고 있는데요..

 

개념 - 응용- 심화로 진행하시고, 오답 철저히 진행하세요.

수업시간은 한시간 반씩 3일 하는데 저희 아이 뒤로 일부러 수업을 잡지 않으시고 2번은 2시간씩 봐주세요. 그래서 좀 늦게 끝나긴 하죠..

이번 중간 준비할 때 보니.. (진도 나가야 한다고 2주만 했어요)

지역 중학교와 전국 유명하다는 중학교 기출, 해당학교 기출5개년 죄다 풀리시고,,

오답과 오답에 오답을 세네번 반복하시고, 

직보를 세시간이나 해주셨어요...  시험때 아이 성향상 주의해야 할 것들 적어서 책상 앞에 붙여주시고,  시험 당일 아침에 보고갔으면 하는 문제 한장으로 추려주시고....  

수업시작할때 플래너 선물로 주시면서 선생님과 공유하자고 하시고..

 

저는 고마운 마음때문에 선생님을 잘 못보는건지,.,

남편 선배 아들이 좋은 대학 좋은 과를 갔고 이 선생님과 10년 넘게 과외해서 소개받아 진행하는 건데요..  입결이 아이들이 다 좋아요..

근데 해보니 원래 잘하는 아이들이 이 선생님과 한 걸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합니다.. ㅜㅜㅜ

 

이 과외 지속해도 될까요.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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