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생이 재혼을 했습니다.
상대방 딸은 유치원, 남동생 딸은 초등저학년 입니다.
각자 외동이던 상황에 언니가 동생이 생기니 아이들도 많이 혼란스럽고 여러부분 힘들었을꺼라
생각이 들어요.
동생의 이혼사유는 배우자의 외도였습니다. 그런 엄마에게 아이를 보낼 수 없다며 동생은 본인이 양육을 하겠다 하였고 그때당시 나이가 6세였습니다.
친정엄마가 손녀를 8세 가을까지 돌봐주고 있었고, 그 이후론 상대방이 들어와서 같이 살게 되었습니다. 둘이 만난지 얼마되지 않은 상태라 식구들 모두 말렸고, 정 그렇다면 연애만 하다 추후에 재혼은 아주 아주 훗날 생각해 보라 했지만, 동생은 너무나 좋은 사람이라고 만나보면 생각이 바뀔꺼라고 이야길 하였고 각자 아이가 있는 부모고 한 번의 아픔이 있는 사람들이니 서로를 더 잘 이해하고 보듬고 살 꺼라 생각에 그들의 생각을 존중해줄수밖에 없었습니다.
전처와의 흔적이 있는 집에서 다시 시작하기 싫다하여 그 집을 팔고, 새로운 구로 이사를 하여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급하게 이사하면서 금액적으로 손해본 부분도 있지만 그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였죠. 둘이 항상 잘살기를 바랬는 데. .
동생이 어렵게 말을 꺼냈어요. 상대방은 술을 좋아하는 데 평일에 새벽까지 술마시다 늦게 자서 아이가 학교를 지각해서 담임선생님이 연락이 닿지 않으니 동생에게 연락한적도 제법있고, 집안살림은 물론이거니와 아이물통 또는 수저세트도 미리 씻어놓지 않아 전날 가방 그대로 가져간적도 많았다고 해요. 그래서 동생이 안 후로부터 본인이 챙겨서 넣어준다고 하네요. 안일어났을까봐 걱정되서 출근하면 아침에 일어났는지 전화하면 자기를 못 믿냐고 화를 내기도 하고
집안살림도 어려워해서 동생이 요리도 하고 집안일도 한다고 해요.
그런 부분은 누구든 잘하는 사람이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분리수거도 따로따로 분리하라고 해도 참 피곤하게 산다며 다 한꺼번에 넣고 버리면 되지 않냐고 하고 과일도 먹기전 세척을 하면 어차피 칼로 벗겨먹을텐테 피곤하게 왜 그러냐 먹고 나서 치울려고 하면 본인은 대화가 더 중요한데 왜 주변정리를 하느냐 해서 다 치우고 나서 다시 이야기 하자면 그런 부분 모든 걸 너무 피곤하게 산다며 이야길 한다고 하네요.
새벽에 일어나 출근해야 하는 데 새벽 1~2시까지 본인과 이야길 하자며 잠도못자게 하고
자기와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고 할때면 너무 힘들었다 하네요.
아이들이 어리니 외출시 동생이 짐을 챙기면 나가서 사면 되는 데 이런 걸 왜 다 챙기냐 등등. . 여러 부분들이 달라 이야기 들으면서도 놀랬지만 살아온 환경이나 성향이 틀리니 이런 부분들은 둘이 해결해야 하는 부분일테고
하지만 문제는 이런것들이 아닌, 상대방은 초등저학년동생의 딸을 버거워했습니다.
아이가 학교 다녀올때쯤이면 너무 스트레스 받는 다 하였고, 자기가 훈육을 하면 사이가 안 좋아지니 동생에게 항상 엄격하게 아이를 훈육하길 바랬다고 해요. 동생은 그에 따라 더 엄격한 아빠가 되었고, 회사다녀오면 매일같이 아이의 잘못한 점 또는 욕을 하였고 심지어 아이가 옆에 있어도 그랬다고 합니다. 그 일이 매일같이 반복되니 동생도 너무 힘들었다고 해요.
아빠가 없는 사이 무슨일이 있는건지 모든 부분 알 수는 없지만 일정 부분 최대한 이해하려고 생각해봤어요. 아이와 함께 있는 시간이 마냥 편할 수 없다고 봅니다.
물론 상대도 노력을 안했다고 할 수 없겠죠,내배로 낳은 아이도 때론 미울때가 있는데 힘든날이 얼마나 많았겠나 하는 생각도 많이 들어요.
종종 그런 말을 했지만 최근엔 아이를 친엄마에게 보내고 나를 선택할꺼냐 아이를 선택할꺼냐라고 했다는 겁니다. 동생은 아이를 보내고 살 수 없고 상대방은 아이를 보내야만 살지 그렇지 않고선 살 수 없다고 했다고 합니다.
마음의 아픔을 겪게될 아이들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제발 그런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라고 또 바래봅니다. 제가 둘에게 해줄수있는 도움되는 행동이
있을까요?
재혼가정 정말 노력과 마음만으로 쉽지 않다는 거 다시금 알게 되네요.
아직 엄마는 이 사실을 모르고 계시고 너무 걱정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