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집을 나갔어요 ㅠ
학교 걸어놓고 재수하고 있는 중이구요
한 3주 밥을 안먹고 단식투쟁 하더라구요
20년이 한결같이 힘든 아이였어요 ㅠ
자기관리 안되고
양치도 1주고 2주고 안하는 ㅠ
(이건 어디 다른데서는 못하는 말 익명이니 해 봅니다 )
머리는 좋아서 서울시내 대학을 정시로 들어갔는데
본인이 재수를 원해서 재수하고 있어요
공부는 안하면서 생각보다 성적이 안나와서
스트레스를 받는지 별거 아닌 얘기에 몇번 급발진을 했었는데
3주 전에 뭔가 삐껴서 그 때부터 집에서 밥 한끼를 안먹더라구요
어제 설사하고 몸이 아프다고 학원에서 조퇴하고 집에 와서
제가 약도 사주고 죽도 사다주면서
왜 그러냐고 속 좀 그만 썩이라고 하면서
방에 들어가서 얘기하니
손가락 까딱까딱 하면서 나가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한 성격 하는 사람이긴 하지만
최대한 감정 가다듬도
문제가 모냐? 말을 해야 알지 라고 하니
계속 손가락 까딱까딱 나가라고
그래서 나는 벌써 한달이 다 되어가는데
난 이렇게는 못살겠다
나가려면 내가 아니라 지가 이집에서 나가야 되지 않겠니?
그러니 알겠어~
그러더니 집에 안들어오네요
언제부터 자기 말대로 안해주면
소리 지르고 위력을 행사하려고 해서 ㅠㅜ
이건 도저히 아니다 싶어서
아직 아무 연락을 취하고 있지 않습니다 ㅠ
친구도 없고
어젯밤에 동네 피씨방 앞에 자전거 파킹 되어있는걸 확인은 했는데 ㅠㅠ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ㅠㅠ
인생 선배님들 제발 제게 지혜를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