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엄마가 드디어 병원을 가신다는데요

한달 전쯤 대장암 엄마가 병원 가기를 거부한다고 쓴적이 있습니다.

 

그때 많은 분들이 많은 소중한 조언을 해주셔서 이것저것 시도해 보았으나 성공한게 별로 없습니다. ㅠㅠ

 

그래도 병원 가기를 거부하는 의사를 밝히시는 대화는 녹음해두었어요.

 

다른 부분은 계속 거부하셔서 진척이 없었는데 최근 들어 평소 하루 5-6개 드시던 뉴케어도 1-2개 겨우 드시고 음식은 거의 맛만 보는 수준이어서 다시 설득을 했더니 이제서야 드디어 병원에 가신대요. ㅠㅠ

진짜 뼈밖에 안 남았어요. ㅠㅠ 

 

일단 처음 대장암 진단받은 지역 내 대학병원 응급실에 가볼까 하는데요. 

빈혈이 심해 상체를 세우면 기절하셔서 119 불러서 가려고 해요.

 

암 진단받을 때 대장내시경만 하고 CT부터 아무것도 안 찍었거든요. 본인이 거부하셔서요. 

 

대학병원 응급실에 가면 어떻게 진행될까요? 

이런저런 검사부터 하려나요?

 

CT 거부하셨던 이유가 병원이 돈 벌려고 쓸데없는 검사하려는 거라고ㅡ.ㅡ 하시던 분이라 혹시 의사가 검사하자고 하면 하실 거냐니 의사가 하란건 다 하신대요.

 

이게 평범하게 들리지 않는 이유가 원래 의사 말 절대 안 듣는 분이시거든요. 갑자기 태도가 돌변하니 더 걱정스러워요 ㅠㅠㅠㅠㅠㅠ

 

혹시 제가 잘 몰라서 이것저것 검사로 엄마를 더 힘들게 하거나 혹은 병원 간 뒤에 이어질 상황에서 꼭 챙겨야할게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런 경우 중환자실에 들어가고 그러진 않으시겠죠?

아버지가 다니시는 지역내 중급 병원에 물어보니 중환자실이 없어 입원은 안되고 응급실로 오면 영양제는 놔줄 수 있다고 해서...물론 그쪽에선 엄마 상태를 전해듣기만 하셨으니 일반론을 말하신거겠지만 중환자실 얘기까지 나오니 놀라서요.

 

가려는 대학병원이 인력 부족 등 상황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어서 구급대원의 의견에 따라 저 중급 병원으로 갈 수도 있어요. 여기 응급실이 이렇게 두개밖에 없어요.

 

이후도 걱정인게 계속 119 타고 응급실 들락거릴 수 없잖아요. 구급차라도 이동 자체가 엄마한텐 큰 부담이 되실거라 걱정인데, 장기요양등급을 받으면 재가로 수액 맞을 수 있겠죠?

 

지난번엔 거부하셨지만 이번에 병원 다녀오면 다시 설득해서 등급 받자고 해보려고요.

 

아니면 혹시 호스피스 알아봐야 하는 상태이실까요? ㅠㅠ 

정말 급격히 드시는 양이 줄고 거부하던 병원도 거신다 하고 검사도 받으신다니 그나마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덜컥 겁이 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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