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민희진 사태 관련 하이브 투자자 입장에서 간단 정리

지분 80% 하이브가 민희진 해임 못하는 이유.

민희진 대표 해임은 이사회 권한. 어도어 이사회는 민희진이 장악하고 있으므로 해임 불가.

 

주식회사는 주주들이 직접 경영하는게 아니라 주주들 대신 경영을 할 이사들을 대리인으로 임명해서 경영을 위임하는 것. 이게 바로 유명한 대리인 문제.

 

그렇다면 80% 지분은 무슨 소용? 이사의 임명/해임은 주주총회 의결 사항. 정기 주주총회는 보통 1년마다 한번씩. 즉, 대표이사 포함 이사진 해임하려면 다음번 정기 주주총회까지 기다려야.

 

물론 주주권 발동해서 임시주주총회 소집 요구할 수 있음.

그런데 임시주총 소집 의결도 이사회 결의로 통과되어야 하는 상황.

대표이사가 바보도 아니고 자기 해임하기 위하여 소집되는 임시주총 소집 의결할리 없음.

 

3자배정해서 경영권 찬탈 음모가 말이 안되는 이유.

3자배정 결의 역시 이사회 의결 사항.

즉, 민희진이 마음먹으면 이사회 소집해서 3자배정 의결해서 정말로 싱가폴이나 사우디 국부펀드 미리 접촉해서 100% 유상증자 성공하면 하이브 지분은 40%로 쪼그라들 수 있는 것은 맞음.

 

그런데 상법상 3자배정 유상증자는 함부로 할 수 있는게 아님.

상법상 주주평등권에 의거 3자배정은 오로지 경영상 긴박한 상황이 있어야 의결 가능함.

1년에 수천억 매출로 수백억 이익 내고 있는 어도어에 무슨 긴박한 사정이 생길 수 없음.

정말로 이런 말도 안되는 행위 획책했다면 그야말로 민희진은 3자배정 의결하는 순간 바로 배임으로 형사처벌 대상이 되어버림.

 

어제 기자회견에서 정신줄 놓고 길길이 날뛰는 걸로 봐서는 그럴 가능성 0%로 봐도 됨. 민희진 말대로 하도 자기 말 안들어 주니까 짜증이 나서 확 회사에 불질러 버릴까? 라고 아는 사람들끼리 뒷담 수준의 카톡 대화라고 생각함. 이걸 방화예비음모 또는 방화미수범 취급하면 미친놈들임. ㅎ

 

무엇보다도 어도어 이사회가 3자배정 의결해도 자회사(어도어) 유상증자 결정은 모회사(하이브) 공시절차가 요구되기 때문에 하이브의 협조없이 이사회 의결로만 3자배정 유증이 실행될 수 없음. 자본시장의 기본 내용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그 카톡 대화를 경영권 찬탈 시도라고 볼 수 없음. 여의도에 지나가는 증권맨 한명만 붙잡고 물아봐도 "님 장난하셈?" 이런 답 들을 수 있음. ㅎㅎ

 

민희진 역시 명불허전 기자회견 이었음. 소녀시대, 샤이니, 에프엑스 그리고 뉴진스 만든 실력이 괜히 나온게 아닌 듯. 그리고 경영권이네 상법 나부랭이 따위는 1도 알지도 못하고 관심조차 없어 보이는게 정제되지 않은 욕설을 마구 구사하는 상황이 그대로 퍼포먼스라고 할 정도로 드러나 있음. 민희진 좀 짱인 듯. 하이브는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민희진 재신임 해줘라. 방시혁 그정도 배포는 있으니 지금의 하이브 만들었다고 믿어주련다. 이제와서 판 뒤집어 엎어버리기에는 뉴진스는 너무 아까운 황금알을 낳는 거위야. 피프티 피프티 처럼 되지는 않을거라고 생각해서 고심끝에 보유하고 있는 하이브 주식은 일단 계속 보유하기로 함. 

 

그리고 이번 사태는 전혀 돈 문제 아님. 그냥 자존심 하나로 이 바닥에서 내가 제일 잘나간다고 믿고 인생 살고 있는 프로들끼리 그넘의 승질때문에 강대강으로 맞붙은 것임. 원래 방시혁이나 민희진이 인성이나 윤리도덕 이런 걸로 성공한 사람들이 아님. 엔터 하나밖에 모르는 덕후인데 엄청나게 성공한 덕후들임. 사실 방시혁이나 민희진 정도면 욕도 좀 하고 인성 좀 삐뚤어져도 됨. 그런데 걸려있는 돈이 너무 커서 결국 서로 손을 잡고 화해할 것으로 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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