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되돌아보면
부부사이 원만하진 못했어도
자식들에게 다정다감하진 않았어도 잘해준 아빠를 왜 절연했나 생각해보면
당시 엄마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었다고 하지요.
(백일섭도 졸혼 당시 자식들이 다 엄마 편이었다고)
그래서 아빠를 끊어 냈고,
성장기에 부모의 불화를 거치면서
엄마에게 굉장히 의지가 되는 딸이였다고 하더군요.
아빠와 잘 지내면 엄마를 배신하는 것 같고, 죄책감이 들었다고.
막상 그 엄마는 제일 중요할때는 아들만 위한다고
아주 크게 상처받은 일이 있다고 하던데
그리고 현재 엄마와는 아빠 얘기를 전혀 하지 않는다며
방송에 나온 자신의 이야기를 엄마가 봐주길 원했다니............
지금도 엄마는 그 프로를 보지 않는 것 같다고 하십니다.
결국 이 프로는 아빠 백일섭이 졸혼으로 인한 아빠와 딸의 문제라기보다
딸과 엄마의 관계가 문제이지 싶더군요.
자식들에게 배우자 욕을 해서는 안되겠다고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원만하지 못한 사이를 애써 포장할 필요는 없고,
설명해 줄 수 있다면 담담히 얘기해주되
내 감정을 아이들에게 전가시키고 이해받으려 하면 안되겠어요.
내 문제는 내가...부부 사이 문제도 부부가...
장례식장 가는 문제도 그런갑다 해야지 남이 이러쿵 저러쿵 할게 못되는 것 같아요.
그 엄마가 딸과 남편 얘기가 나오는 프로에도 눈귀입닫은 것처럼 살고
백일섭도 장례식장에도 안간다 할 정도면 뭐 그런 사이인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