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나이들어 아프면 곡기 끊고 자식한테 피해안준다더니

시부모님이 입에 늘  달고살던 얘기예요

울아빠는 시한부로 5년 넘게 연명치료 받으시다가 대학 졸업하던 해에 돌아가셨어요 그얘기 들은후부터 

결혼후에  뭔일만있으면  

당신들은 아프면 곡기 끊고 니네 돈 쓰지않고 죽을거니까 걱정하지마라 

니네 아버지봐라 긴 병 앓아서 너랑 사돈을 얼마나 힘들게 하셨냐 우린 안그럴거다 

(사업병걸려서 70년대 영등포 주택 몇채 다 날려먹으심. 어머니는 돈만생기면 절에 무슨재 무슨재 하면서 봉투 들고 달려가는 재미로 사심 그래서 한푼도 없으심)

바른척  세상 고고한척

입바른 소리만하셔서  염장 지르시다가 

며칠전 시아버지가 흔한말로 풍을 맞으셨어요 

다행히도 시아버지 본인이 이상을 감지하고 119불러 타고 가신 덕분에 

장애는 얻었지만 생명에 문제는 없으세요 

사망을 면했으니 다행이고 

재활을 알아서 열심히 하시니 더욱 다행인데 저는 참 빈정이 상하네요 

 

곡기끊기는커녕

엘튜브에 매끼니 유동식 챙겨드시고 

간병인 한국사람으로 한달 450만원짜리 야무지게 부리시고 

살겠다고 재활병원 좋은곳 찾아가시는거 보니

그동안 울아빠랑 비교해가면서 고상하게 퍼부었던 말들이 스쳐가면서 

병원비 계산하는 손이 떨립니다

입만 다무시면 그래도 참을만한 노인들인데  참 그 말이 참 참기가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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