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어머니께서 말기암입니다

시어머니께서 위암이십니다. 긴세월 함께 지나며 여러 굴곡진 일들도 많았으나 이제 언제든 호스피스 병동으로 가실수있는 그런 모습을 뵈니 젊어서의 지나온 갈등도 모두 떠내려보내며 그저 부질없는 세월이었구나 싶네요. 다행히도 병원에서 통증은 잡아줘서 고통은 덜 하시나 정신이 명료한데 그리 병상에 누워 주무시는 것외에는 달리 하시는 것없이 기다리시는 모습이 안되어서요. 몇년전 엄마가 떠나실땐 너무 아프셔서 펜타닐로 통증을 잡아 드리느라 며칠을 뿌연 안개속에 누워계신 듯 지내다 가셨네요. 시어머니께서는 다행히도 통증은 없으시나 가만히 병원에 누워서 기다리시는 것도 고통스러워 보입니다. 어머니께서 평생을 절에 열심히 다니셨는데 그 나잇대 분들 대부분이 그러하듯이 가족들 잘되라는 마음으로 다니셔서 달리 경전을 읽으시는 모습을 뵌 적은 없습니다. 그래도 가서 옆에 있는 동안은 그냥 가만히 있느니 경전이든 마음의 평안을 얻으실 수있는 것을 읽어드리면 좋을 것 같은데 추천해 주실 만한 책 특히 불교 관련된 좋은 책이 있을까요. 추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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