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도움반 다니는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2

댓글들 잘 읽어봤습니다.

 

예를 들어

아줌마들끼리 단체여행가는데 몇조 버스 타고 가냐고 물은 이웃아짐이 같은 버스탄다고 하니 오만상 얼굴 찌푸리며 다른 친구한테 짜증을 토로하는 일을 당했네요, 

다른 버스 탄다고 하니 내 면전에서 환호성을 지르네요 

이런 게시글 올리면   뭐 그런 미친 여자가 있냐, 똑같이 해주지 그랬냐~ 그 여자, 싸패 아니냐

이런 댓글들이 주루륵 달릴 것 같은데요. 

 

싫을 수 있죠. 감정인데요, 사춘기 아니라 70노인도 감정표현하는 게 문제인가요,

너무나 당연한 본성이죠. 

툴툴거림,싫은 친구, 싫은 음식, 좋고 싫고 감정자체가 문제는 아니죠.

그 툴툴거림을 전해 들은 거 아니고, (전해들을 만한 친구도 없어요)

면전에서 다른 조 됐다고 좋아하는 티, 당사자 면전에서 같은 조돼서 싫은 티내고 다른 친구에게 감정을 토로하는 거,

사춘기 아이때  너무나 흔하다, 너무나 당연하다...? 

 

감정표현의 문제로 다른 사람의 감정을 다치게 하는 것에 대한 거요, 

중학교는 정글이니 다쳐도 할 수 없다일까요, 가만있어도 다쳐보고, 다치게 하다보면 사춘기 지나 어른되면 갑자기 남의 감정 안 다치는 선 지키면서, 내 감정 표현하게 되나요?

 

뚱뚱한 아이한테 너 뚱뚱해 보다 당사자 앞에서 다른 친구한테 쟤 뚱뚱하지 않냐? (뚱뚱... 민감한 문제 건드려 죄송)가 더 모욕적으로 들리는 것도 사실이구요.

그런 일을 당했을 때 어떻게 대처할까 또한 사회화이지만 ,

본인의 감정만큼 남의 감정도 소중하기에 남의 감정을 다치지 않게 표현하기를 배우는 것도 사회화인데, 사춘기니 당연하다...... 사춘기때도 아닌 건 아닌거.

너무나 많은 분들이생각보다 많은 댓글들이 그런 멘탈이라면 홈스쿨링 시키라는 것에 대해 좀 놀랍네요.

홈스쿨링, 예전에 생각도 해봤는데, 알아보니 홈스쿨링 시키는 부모들끼리 팀짜고 품앗이 교육하고 엄청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하지, 말그대로 아이 혼자 부모가 오롯이 공부시키는 게 홈스쿨링이 아니더군요.(그런 홈스쿨링은 사실상 아이 방치....)

 

내 심장은 왜 가짜야~로 시작하는 노래를 자기마음 같다고, 차별받는 마음노래 같다고 하는 아이를 키우는 지라, 솥뚜껑보고 놀란 가슴으로 학폭얘기부터 썼지만요.

,물론 게시글에도 학폭을 걸겠다는 것 보다는 경고의 의미라고 밝혔어요.

내 감정, 나가 나한테 소중한 만큼 남의 감정, 남도 그만큼 중요하고, 그 선을 넘지 말아야 한다는 기본을 지키면 학폭, 사회화 운운할 필요도 없죠.

그 기본은 사춘기 아니라 오춘기여도 배울 건 배우고, 가르칠 건 가르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잘 가르쳐보세요~ 라는 댓글이 달리겠죠)

 

이 문제가 학폭까지 갈 건 아니라는 건,

둘째 아이를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다만  모든 갈등의 시작이 너무나도 당연한 그 "선 넘기"에서 시작하죠.

장애, 비장애를 떠나 어른들 사이에서도 그 "선 "의 문제가 가장 힘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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