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제주도 살기 장단점

제주도에 3년 살았다. 그쪽에 일자리가 나서 갔음. 연고지도 아니었고. 갈때는 나도 제주도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입도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당신이 제주도 출신이라면 모를까 제주도는 길어야 몇달 살곳이지 터잡고 살곳은 아니다.

 

제주도 생활 장점

1.경치는 좋다 : 10년 전후에 살았던 내 기억으로 경치는 확실히 좋다. 이건 인정

 

2. 낚시,수상스포츠, 하이킹(한라산은 기본이고 오름이 무척많다) 같은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제주도는 좋은곳이다

 

3. 공기가 좋다: 제주시내 쪽 노형동 같은곳 아니면 대체로 좋다  

 

4. 따뜻함: 최남단 섬답게 따뜻함. 바람은 센데 외출시 바람막이 옷만 있으면 춥진 않음.  

 

 제주도 생활 단점

 1. 일자리: 일자리가 적고, 있어도 타지역에 비해 임금이 짜다. 전문직이나 특수직군 아니면 전국에서 최저수준 임금

 

 2. 텃세: 타지, 타국에서 꽤 오래 살았지만 제주도에서 텃세란게 뭔지 뼛속까지 느꼈음, 사람들이 매우 배타적임, 불친절하고, 퉁명스러움. 관광지 사람들은 대체로 친절한데 제주도는 그게 아니었음

 

3. 물가: 다 비싸다. 가구같이 부피가 크고 무게가 나가는 품목은 인터넷 주문이 야예 안되거나, 되더라도 배송비가 매우 쎔. 타지역에 비해서 싼게 있긴 하다. 삼다수 (제주도 내부용인데 라벨 자체가 다름), 무, 귤과 귤과 과일(한라봉, 골드향 등), 당근은 싸다. 눈치챈 사람도 있겠지만 언급한 것들은 제주도에서 생산되는 것들임. 제주도에서 생산되는 것 외에는 다 비쌈. 죄다 비쌈

 

4.부동산: 비싸다. 이효리같은 연예인이 시작해서 중국놈들이 부동산 다 올려놨다. 육지것들이 올려놨다 마심? 맞아. 맞는데 제주도민 당신들 내심 즐기지 않았나? 난 집 안살거에요. 한다해도 연세가 꽤 비싸다. 제주도는 연세라고 사글세 개념이 많음. 내 기억으로 제주도 토박이 청년이 곧 결혼해서 집 살려고 하는데 집값이 죄다올라서 고민하는 경우를 많이봤음

 

5.갑갑함: 첨엔 몰랐는데 살다보면 답답한 느낌도 듬. 심하면 우울증 오는 경우도 있다고 함, 이게 섬 특유의 갑갑함임. 싱가폴에서 살때도 비슷한 걸 느꼈음. 나중에 들었는데 근데 이건 제주도 토박이들도 인정하는 부분

 

 6. 벌레: 큼지막한 바퀴벌레가 날라댕기고 지네가 많다. 벌레에 무덤덤한 사람이라면 모를까 벌레 싫어하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데미지 있음

 

7. 기후: 습도 개 쩔음. 제습기는 용량크고 성능 좋은거 무조건 사야함. 비 올땐 무지하게 옴. 그리고 날씨가 변덕이 심해서 하루에도 몇번씩 날씨가 바뀌는 날이 많음.일조량이 생각외로 적고, 특히 겨울엔 우중충한 날씨가 일주일 내내 있는 경우도 많음 그래도 " 난 기어이 제주도에 가서 살겠다 " 한다면 제주도에 집살 돈& 정착금 + 암것 안해도 먹고살수 있을 생활비 정도의 재력이 있으면서, 위의 장점 2번째 에 해당되는 취미에 빠져있다면 " 당신은 제주도 체질 당첨 !

 

반대로 말하면 돈이 없고, 저 취미들에 관심없으면 제주도는 상당히 안맞을 것임, 그리고 제주도는 지리적 특성상 제주 어디있어도 바다까지 30분 전후로 갈수있어서 바다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제주도가 맞긴 함. 최근에 들었는데 차가 늘어서 교통체증이 심하다고 들었음. 내가 살땐 노형동쪽만 막히고 다른데는 차 안막혔는데 지금은 그게 아닌가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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