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결과 보고서 전격 공개, '한국 정부 개입 때문'
지난해 8월,부안 새만금 잼버리대회가 파행으로 막을 내린 뒤 정부와 전라북도, 조직위는 연신 서로에게 책임을 미루며 다퉈왔습니다.
[김관영 / 전북도지사(지난해 8월,국회소통관)]
"(새만금 잼버리는) 대통령이 명예총재로 있는 한국스카우트연맹이 주최기관이고, 국무총리가 정부지원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김현숙 / 전 여성가족부 장관(지난해 11월 국정감사)]
"조직위에서, 사무국에서 제가 오전 질의에서 말씀드렸다시피 거의 허위 보고에 가까운 부실 보고를 받았기 때문에‥"
감사원이 책임소재를 가리겠다며 감사에 착수한지 8개월이 다 되가지만 결과는 깜깜 무소식입니다.
그런데 세계스카우트위원회가 잼버리 검토보고서를 전격 공개했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대회 실패 과정에 대한 자료수집과 조사를 벌였는데 결론적으로 '한국 정부'의 과도한 개입을 실패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대회를 주도했어야 할 '한국스카우트연맹이 소외됐고 대규모 예산을 지원한다는 이유로 사실상 한국정부가 대회를 좌지우지하면서 여러 문제들을 일으켰다'고 비판했습니다.
정부가 만든 조직위는 공무원들로 구성됐는데 1년에도 수차례 교체되는 바람에 인수인계와 역할 분담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는 설명입니다.
[박혜진 기자]
"실제 당초 잼버리조직위는 여성가족부와 전라북도, 부안군 등 대부분이 공무원들로 구성돼 있었습니다."
세계연맹과 한국연맹, 한국정부 등 대회 주최·주관자들이 책임을 놓고 입창 차이가 큰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회 성공을 위해서는 정부가 아니라 한국스카우트연맹과 같은 스카우트 조직이 주도 했어야 했다'는 겁니다.
결국 정부의 과도한 개입으로 구조적 문제들이 유발됐고 행사는 실패했다고 결론지었습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659/000002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