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넷플 범죄다큐 아메리칸머더 : 이웃집 살인사건

보고나서 잔상이 오래 가네요.

범인인 남편이 전과자였거나 마약관련됐거나 폭력남편이었다면 나쁜 인간이 그럼 그렇지했을텐데 바람나기전엔 평범하고 성격도 좋아보이는 보통 남자로 보여서 더 그런가봅니다.

피해자인 쉐넌이 능력도 있고 인플루언서이다보니 가족영상을 많이 공개해서 사건후에 인터넷에서 성격이 강하니 어쩌니 남편이 싫증났을거라는둥 함부로 하는 말들이 아마 우리나라였어도 그랬을거같단 생각도 들구요.

바람나서 집에까지 여자 불러서 놀아난줄 모르고 남편에게 시댁에도 잘하고 자기가 잘하겠노라고 편지도 쓰고 애써 가정을 지켜보려고 노력했던 모습도 너무 짠해요. 만삭의 몸으로 남편에게 죽임을 당하고 사랑스러운 두 딸마저 악마같은 친아빠에게 살해당할줄 누가 알았을까요?

남편이 아내를 죽이고 아직 살아있는 어린 딸들마저 기름탱크에 넣고 돌아와서도 죄책감이 아니라 그 여자와 함께할 새인생에 대한 생각밖에 없었다는 말도 너무 충격이구요. 

인간이란, 욕망이란 대체 무엇이기에 저런 짓을 벌일수 있는건지 도무지 알수가 없네요.

아무리 자기아들이라지만 졸지에 딸과 어린 손주들을 잃은 사돈네 앞에서 아들아 널 용서한다 사랑해 어쩌고 울먹이는 범인 엄마에겐 일말의 동정도 들지않았어요.

아빠는 영웅이라는 노래를 부르며 부끄러운듯 웃음짓는 어린 씨씨와 벨라의 모습이 오래 마음에 남는 범죄다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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