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사내 비밀연애를 했는데요...

대기업이에요. 대학교때 씨씨하다 헤어지고 상처받은 적이 있어서 사내연애는 안하리라 다짐했었어요.

 

그런데 저 입사후 2년차쯤 어느 남직원이 오랫동안 끈질기게 구애해서 결국 사귀게 됐어요. 비밀리에요. 엄청나게 열렬하게 연애하다가 최근에 헤어졌어요.

 

그런데 그후 다른 여직원들이랑 친해지고 보니, 그사람에 대한 소문이 좋지 않았어요. 어느 여직원이 그남자(전남친) 허벅지 만지는걸 봤다, 둘이 항상 같이 다녔다, 점심시간은 늘 같이였고 어딜 가도 둘이 붙아있었다 등등... 둘이 상당히 가까이 지낸건 모두가 아는 사실인가봐요. 회사사람들 입에 자주 오르내렸대요.

 

 제가 그사람 사귀기 전에 사내연애 해본적 있냐고 물었는데 없다고 했어요. 그런데 본인이 인기가 좀 있었다며 '어느 비서는(위에서 말한 여직원이랑 다른 여직원이에요) 왜 자기에게 기회를 주지 않느냐며 알수없는 말을 하더라, 남들은 내가 그 비서여직원이랑 친한줄 알아서 그 비서여직원한테 부탁할 일이나 연락할 일을 나한테 대신 부탁하는데, 정작 나는 연락처도 모른다' 이런 얼핏 잘 수긍 안되는 말을 하더라고요.

 

그런데 저런 소문을 듣고 전남친의 저 이상한 말도 생각나서, 앞뒤 퍼즐을 맞춰보니, 그 입에 오르내리던 여직원 파견기간 동안 저랑 만났더라고요. 지금은 파견복귀해서 심지어 제 전남친이랑 같은 팀이에요. 둘이 다니는 모습이 다시 보이기 시작하는데... 제 마음이 너무너무 괴롭습니다.

 

사귀는동안 어쩌면 저렇게 철두철미할까 싶을 정도로 남자가 조심했아요. 점심 같이 먹더라도 같이 나가거나 같이 들어오는 경우는 없고, 좀 거리가 있는 곳에서 만나서 따로 들어오고 그랬거든요. 

 

다 저 파견다녀온 여직원 의식해서 그랬던건가 싶어요. 마음을 어찌 다잡아야 할까요. 저는 전남친과의.재화를 소망하면서 하루하루 몸도 마음도 예뻐질 시간이라며 다독이면서 보내는데도 눈물이 마르질 않았는데, 파견복귀한 여직원과 같이 다니는 모습을 보니 제가 등신같습니다..

최근 많이 읽은 글

(주)한마루 L&C 대표이사 김혜경.
copyright © 2002-2018 82cook.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