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고모가 유방암인데 너무 답답해요

고모가 70  바라보는 나이에 유방암에  걸렸어요

제가 지방에서 제 부모님 대신 할머니를 돌보고 있는 상황에 갑작스런 소식을 듣고 걱정이 많았습니다

고모가 오죽하면 딸들하고 자기 병에 대해 소통이 잘 안 되니 저한테 울면서 하소연 하시는데 저라도 뭘 알아야도움이 될 거 같아 책도 사서 보고 유기농식재료 앱에서 물건 구입해 고모집에 보내드리고 하루에 1~2시간 가까이 하소연 듣고 통화하고 그럽니다

저보다 어린 사촌동생들한테 이게 좋고 저건 피하고 알려주는것도 한계가 있고 큰딸은 자기 애가 초등학교 1학년이라 바쁘단건지 고모가 병원 오갈때 차로 왔다갔다 하는 정도고 가끔 필요한 음식 택배로 보내주고

작은딸은 일에 치여서 근처 살아도 자주 올 수 있는 상황이 안 됩니다

본인들도 30넘은 다 큰 성인이고 엄마가 저 정도 나이 드셔서 병에 걸리면 정보력도 체력도 부족한 걸 알고

적극적으로 책도 사서 보고 음식도 건강식으로 잘 드실 수 있게 해드려야 하는데 그게 안 되네요

이걸 제가 알아보면서 전화통화 좀 하려고 하면 큰딸은 꼭 그  타이밍이 바쁜지 전화연결이 어려워요 특히 큰 딸이 워킹맘도 아니고 애 학교 학원 가는 시간이  길어서 작은딸보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많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 고모도 서운함과 불만이 많았어요

제가 할머니 모시면서 간병비로 돈이 많이 나가 여유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한 주 동안 20만원 정도 썼네요 

아파서 항암주사 맞고 정신없는 환자한테 좋은 음식이라며 이걸 사서 드셔야 한다고 카톡에 주소 남기기도 참 그렇잖아요

작은딸이 일이 바쁘고 투잡까지 하면서 이번에 자기엄마 수술비에 보탠다고 적금까지 깼다더라구요

글 보시다시피 저는 지금 큰딸한테 답답함이 너무 많아요

작은딸은 바쁜 와중에도 제가 카톡으로 정보 보내면 늦게라도 답장을 해주고 자기가 어떻게 해보겠다고 방법을 얘기하는데 큰딸의 태도가 너무 게으르고 남의 일이에요

너무 답답해서 항암주사 맞고 퇴원하면 그 이후가 힘들어진다고 해서 할머니 대신해서 제가 다음주에 3일 휴가내고 다녀오려고 합니다

큰딸한테 적극적으로 시간 많은 너가 공부도 하고 엄마 좀 챙기라고 말하는게 제가 주제넘는 짓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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